광군제에서 2계단 밀린 한류..수입상품 순위 작년 3위서 5위로
중국 전체 화장품 순위에서도 이니스프리가 9위로 10위권 턱걸이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는 애플, 샤오미 화웨이가 뒤 이어...삼성은 8위

세계 최대 소비 축제로 부상한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할인행사에서 한국이 해외 수입상품 순위(중국인 알리바바 플랫폼 통한 해외직구 금액 기준) 5위에 올라 작년 3위에서 2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군제 전체 매출 종합순위 50위권에 진입한 19개 외국 브랜드 가운데 한국 브랜드는 전무했다.
12일 0시가 되자 알리바바가 상하이엑스포 센터에 마련한 미디어센터 대형전광판엔 작년보다 39.3% 증가한 1682억위안(약 28조 2912억원)의 거래액 숫자가 올라왔고, 뒤이어 해외직구와 역직구 국가별 순위 그래프가 떴다.
◆광군제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한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을 받아온 한국 기업들은 최근 한⋅중간 사드 협의 결과 발표이후 광군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중국의 해외직구 순위에서 지난해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호주와 독일에 밀려 5위로 내려왔다. 금액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일본은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도 한국은 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사드보복으로 단체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거둔 성적치곤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국경절 등 주요 연휴 해외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 한국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해외직구 채널(티몰 글로벌)이 아니고 중국에서 직접 공급된 중국 내외 브랜드 순위에서도 한류 브랜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알리바바 플랫폼 기준 광군제 매출 종합 순위 50위권에 진입한 외국브랜드는 19개지만 한국은 단 한곳도 들지 못했다. 미국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덴마크가 각각 3개, 프랑스 2개,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영국이 각각 1개 브랜드를 진입시켰다.
한류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용 화장품 부문에서는 국내외 브랜드 통틀어서 10위권에 이니스프리가 9위로 턱걸이 하는데 그쳤다. 국내외 스마트폰 브랜드 판매액 순위에선 미국의 애플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샤오미, 3위는 화웨이이 룽야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위에 머물렀다. 대형가전과 중소가전 상위 10위권에도 한류 브랜드를 찾을 수 없었다. 의류의 경우 남성과 여성 의류에서 일본의 유니클로가 가각 2위와 1위에 올랐다. 유니클로는 텐마오에서 주문한 상품을 중국내 500여개 매장에서 챙겨 갈 수 있는 신유통 서비스를 제공해 11일 오후 5시 기준 작년 광군제 하룻동안 매출의 4.5배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류 모두 상위 10위권에 한류 브랜드는 없었다. 단지 여성의류 브랜드 10위에 티니위니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가 중국 기업에 매각한 패션 브랜드다. 중국 전체 스포츠 용품 순위에서는 미국 나이키가 1분도 안돼 1억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1시간만에 작년 광군제 하루 매출을 달성했다. 텐마오에 입점한 나이키 플래크숍은 텐먀오 의류⋅액세서리 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인 선호하는 수입상품...해외직구 상위권 건강식품⋅분유
해외 직구 상품 가운데 이번 광군제에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 클릭(판매액 기준)을 한 상품은 호주의 건강식품 스위스(Swisse)가 차지했다. 이어 독일 분유 압타밀(Aptamil), 일본 기저귀 카오(花王) 메리즈(Merries), 일본 기저귀 무니(Moony) ,호주 건강식품 바이오아일랜드(Bio Island)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산아제한 정책 폐지로 인한 유아 시장의 급성장을 보여준다.

광군제에 중국 상품을 가장 많이 사간 해외 소비자의 국가별 순위(중국 기준 해외 역직구) 는 러시아 홍콩 미국 대만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소비자들도 자국의 11일 0시에 맞춰 광군제 행사에 참여했다. 미국 소비자(서부 기준)의 경우 중국 시간 11일 오후 3시부터 할인 상품 구매 버튼을 클릭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솽스이(雙11)로 부르는 광군제 행사는 2009년 27개 토종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출범했지만 이후 해외의 기업과 유통상 및 해외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면서 글로벌 소비축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솽스이에 참여해 알리바바 고객 5억명을 공략한 해외 브랜드는 6만여개로 2015년 5000여개, 2016년 1만 1000여개에 이어 급증했다. 미국 브랜드도 7000여개에 달했다. 미국 제과업체 몬델레즈는 솽스이 전용 한정판인 오레오 뮤직박스 2.0를 내놓기도 했다.장융(張勇)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친구들이 춘제(春節・설)를 안 지낼 수 있지만 11월11일은 지낼 것”이라며 “솽스이가 글로벌 축제가 됐다.”고 자평한 배경이다.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전체 브랜드에서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2.5%에서 올해 42.8%로 늘었다.알리바바는 올해 솽스이가 “글로벌 구매, 글로벌 판매 글로벌 클라우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세계의 유통시스템, 제품 기술, 상품 체험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밝혔다. 올해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 국가와 지역은 총 225곳에 달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지난해 235개 국가와 지역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알리바바는 2014년 ‘티몰 글로벌’을 출범시키면서 해외 브랜드와 유통상들이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채널을 열었다. 티몰 글로벌을 통해 해외 직구를 한 소비자는 4000만명이상(3월말 기준)으로 호주 인구의 2배에 달한다고 알리바바측은 설명했다. 티몰 글로벌의 상품은 주로 미국 독일 영국 한국 일본 등 20여개 국가와 지역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알리바바는 올 6월 ‘티몰 월드’를 만들어 타오바오와 텐먀오에 있는 1백여만개 상점과 12억종의 상품을 200여개의 국가와 지역에 공급하는 길을 열었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통해 1억명에 이르는 해외 화교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함께 알리바바가 인수한 라자다를 통해 6억명의 동남아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제품(중국 기준 해외 역직구)은 휴대폰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에서 5위까지가 울 코트,니트 스웨터, 드레스, 스웨터 등 모두 의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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