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의 동성애 반대 운동 방식 바뀌어야"
오는 14일과 15일 서울광장 등에서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동성애 반대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서수원 2노회가 3일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예장합동총회에 소속된 서수원 2노회는 동성애 반대 강의를 해온 부산대 길원평 교수를 초청해 동성애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예배와 강의로 진행된 동성애 반대집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은 노병선 장로는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를 이어간 길원평 교수는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금지한 죄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길 교수는 "동성애는 치유가 불가능하지 않다"며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동성애는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운동을 펼쳐온 기독교계. 동성애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동성애자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은만큼 일각에서는 동성애 반대운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지난해 진행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국교회언론회 이병대 목사는 "한국교회의 동성애 반대 운동이 언론과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오히려 혐오 세력으로 몰리고 있다"며 운동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교계 관계자들은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퀴어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예고했다.
동성애는 분명 반대하지만 그들의 인권은 존중하고 사랑으로 감싸안으려는 태도와 지혜로운 대응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hanseij@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