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포커스] 파스토레 이적 결정, 시험대 오른 PSG의 팀 개편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그 동안 ‘설’만 무성했던 하비에르 파스토레(28)의 이적이 실현될 전망이다. 시즌 중 벌어지게 된 파리 생제르맹(PSG)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선수단 개편 작업도 시선이 집중된다.
파스토레는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적설이 제기됐다. PSG는 이적설이 제기될 때마다 모두 일축했다. 파스토레도 힘겨운 포지션 경쟁을 벌였지만 PSG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력한 팀 동료와 함께한다는 자부심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파스토레의 인내심도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이적만이 자신이 살 길이라 여긴 듯했다. 그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PSG를 떠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 셀틱전 교체 출전이 분수령
파스토레의 인내심이 폭발한 기점은 지난 23일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5차전이었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파스토레는 이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을 하자 이적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파스토레는 이번 시즌 리그앙 7경기를 뛰었다. UCL은 셀틱전까지 2경기였다. 로테이션 체제 하에서 무난한 경기 숫자다. 그러나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리그앙 7경기 중 3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UCL에서도 2경기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2경기의 출전 시간은 합해도 37분밖에 되지 않았다.
파스토레는 셀틱전 선발을 기대했던 모습이다. 16강 진출도 정해진 마당에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던 모습이다. 더구나 파스토레는 에메리 감독과의 면담에서 셀틱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될 경우 이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상태였다. 허나 에메리 감독도 면담 전에 이미 파스토레를 전력에서 지우기로 한 듯, 또 다시 교체 기용을 했다.

▲ 파스토레를 원하는 팀은 많다
파스토레가 자신 있게 이적을 요청한 배경에는 자신을 원하는 많은 팀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 밀란, AC 밀란이다. 리버풀도 파스토레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에릭 칸토나는 “맨유의 등번호 7번에 어울리는 선수다. 파스토레를 맨유에서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칸토나가 맨유의 구단 경영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이나 스카우트 팀에서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
파스토레가 어느 팀을 선호하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아틀레티코행에 조금이나마 무게가 쏠린다. 파스토레는 자신과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알려졌다.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파스토레의 현재 시장 가치는 1,800만 파운드(약 261억원)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지난 2011년 파스토레가 팔레르모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이적료는 3,780만 파운드(약 547억원)였다.

▲ 선수들의 연쇄 이적 가능, 시험 받는 에메리
파스토레가 PSG를 떠나면 곧이어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진 다른 선수들도 이적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파스토레와 비슷한 상황인 앙헬 디 마리아가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다.
PSG로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선수들을 계속 데리고 있는 것은 낭비다. 물론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는 것은 팀으로서 좋은 일이지만, 벤치만 달구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팀에 리스크가 된다.
게다가 PSG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도 준수해야 한다. PSG가 더 이상 선수 영입을 안 할 것도 아니다. 네이마르 영입으로 인해 이미 엄청난 지출을 한 만큼 수입을 통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파스토레 이적으로 PSG의 닫힌 문이 열린다면, 이는 선수들의 연쇄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메리 감독의 선택이다. 선수단 운영 및 개편의 최종 결정은 감독이다. PSG는 에메리 감독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이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지게 된 것도 에메리 감독이 서로 수긍할 수 있게 팀을 이끌지 못한 책임이 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끌 당시 강력한 로테이션 체제를 펼쳤지만 아무도 대외적으로 불만을 보인 적이 없었다. 모두 수긍하고 따랐었다.
몇몇 선수들이 이적할 경우 PSG는 전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 게다가 현 상황을 볼 때 1월에 추가 영입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다소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남은 절반의 시즌을 보내야 한다. 에메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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