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정답 개수 맞추기..7년 만에 깨져

김경학 기자 2017. 11.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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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아침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이동고등학교에 설치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자리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정답 번호 개수를 맞추지 않았다. 수학에서 정답 번호 개수를 맞추지 않은 것은 ‘가형’ 선택과목이 없어진 2012학년도 수능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한 문제에 대학 합격이 갈릴 수 있는 학생들에겐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23일 진행된 수능 수학영역 ‘가형’의 정답 개수는 ①이 3개, ②가 4개, ③은 5개, ④는 5개, ⑤는 4개다. ‘나형’의 정답 개수는 ①이 4개, ②가 5개, ③은 4개, ④는 3개, ⑤는 5개다. 2012학년도 수능 이후 수학영역 정답은 4가지 정답 수가 4개씩이고, 한 번호만 5개였다. 객관식 문제가 21개라 1~2개의 문제의 답을 몰라도 정답 수를 센 뒤 찍어도 됐다. 만약 19번까지 정확하게 문제를 푼 뒤 정답 번호 개수가 2개, 4개, 4개, 4개, 5개씩이었다면 2개가 나온 정답 번호를 찍으면 객관식은 만점인 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이렇게 정답 개수를 맞춰 ‘행운’을 기대할 수 있는 수험생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다. 대다수 문제를 정확히 풀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이미 정답 개수를 통일시키지 않은 채 수학영역이 출제됐지만 수능에서 정답 개수를 맞추지 않은 것은 7년만이다.

서울 지역의 한 수학 강사는 “동영상 강의에서 일부 강사들은 ‘정답 개수를 맞추면 된다’는 식으로 강의하기도 한다”며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수가 달라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꼼수를 쓰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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