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11년 전 발생한 이윤희 실종사건 다뤄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7.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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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실종사건이 11년 만에 재조명됐다.

KBS의 <시사기획 창>에서는 11년째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 이윤희’편이 18일 방영됐다.

2006년 6월 5일 전북대학교 수의대 본과 4학년 이윤희는 수의대 동물수술 실십 종강 모임을 끝으로 귀가 후 인터넷에 ‘성추행’과 ‘112신고’에 대한 검색기록만 남겨둔 채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실종됐다.

이어 실종 사흘 전에 오토바이 날치기 사건으로 잃어버린 핸드폰 마지막 신호는 전북대학교 였고, 수사 일주일 후 이윤희가 항상 소지했다던 수첩이 1층 수술실습실에서 발견된 사실도 확인됐다.

KBS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한 대학원생이 “그 수첩이 실종 전부터 있었다”는 진술로 해당 수사가 마무리 된 것으로 수사자료에 나와있으나 그 진술을 한 대학원은 “학생부였던 이윤희 씨를 직접 알지도 못하는데 그 학부생이 가진 수첩을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말한 사실을 부인했다.

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권일용 경정, 경찰청 공채 1기 프로파일러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교수는 이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했다.

배 교수는 “어떤 이유에서 6월 6일 새벽 이윤희 씨가 동물수술 실습실을 찾았고, 그리고 그 수첩을 그곳에 두고 난 뒤 실종됐을 가능성과 이윤희 씨 실종에 개입된 어떤 인물이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 등으로 수첩을 그곳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이윤희 씨 실종에 전북대 수의대 관련 인물이 개입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전 팀장은 “범죄자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보면 그렇게 합리적,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사건을 은폐, 위장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수첩을 범행의 흔적, 이동의 흔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취재진은 “실종 사건의 진실은 전북대 안에 있다”고 판단하며 경찰 초동수사시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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