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란에보'가 돌아오는 걸까?
미쓰비시가 의미심장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e-Volution(이볼루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컨셉트카 뒷모습이다. 미쓰비시에 '이볼루션' 조합이라...이쯤되면 란에보가 떠오른다. 란에보는 도로위 깡패로 불리던 '랜서 이볼루션'의 줄임말이다.
란에보는 닛산 스카이라인 GT-R, 마즈다 RX-7 등과 함께 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이었으며 스바루 임프레자의 영원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그들의 관계는 벤츠와 BMW 같다.
미쓰비시 측이 직접 이 차가 란에보의 뒤를 잇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름을 이볼루션으로 지은 데는 이유가 있을 터. DNA까지 전혀 관계없는 차일 것 같지는 않다. 일부 외신들도 란에보의 복귀 소식으로 보도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한 식구가 된 미쓰비시다. 지난 십 수년간 날로 악화되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날의 영광을 정말로 '과거'로 묻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몇해 전부터 적극적으로 신모델을 개발하면서 부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 속 자동차는 4도어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커다란 휠이 차체를 지면에서 상당히 높게 떠받치고 있다. 측면에는 문짝 네개와 사이드미러 대신 자리 잡은 카메라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뒷유리창이 트렁크 끝까지 뻗은 패스트백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트렁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뒷펜더에서 지붕으로 이어지는 형상은 플로팅 루프 효과를 내면서 공기역학적 기능도 부여받은 듯 하다.
미쓰비시는 이 모델에 대해 "앞선 인공지능이 결합된 4륜구동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었다"며 "높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가진 SUV"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란에보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모든 것은 오는 10월 열리는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이미지:미쓰비시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