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섹시 오픈카!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

만약 007이 이 차를 타고 영화에 등장한다면 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칠 지 모르겠다. 애스턴마틴이 공개한 DB11 볼란테 얘기다. 200년 뒤에 돈방석에 앉으면 고생한 아내에게 꼭 사주고 싶은 차다.


'볼란테'는 애스턴마틴이 오픈카에 붙이는 이탈리아어로 '비행'이란 뜻의 별명이다. 일단 겉모습을 살펴보자. 안 그래도 섹시하게 생긴 DB11인데 뚜껑까지 열고 달리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차체 색상을 로즈골드빛으로 칠해 여성미를 더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지붕만 제거했을 뿐, DB11 쿠페와 큰 차이가 없다. 알루미늄 지붕 대신 소프트탑이 적용되면서 차체 무게는 좀 더 가벼워졌다.


소프트탑은 10만회를 여닫는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 미국 데스밸리와 극지방과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탑을 열 때는 14초, 닫을 때는 16초가 걸리며, 시속 50km 이하에서만 작동한다.


실내는 기존 DB11과 큰 차이가 없다. 최고급 가죽과 금속소재, 나무질감을 조합한 인테리어는 영국식 럭셔리 오픈카의 진수를 보여준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뒷좌석 베이비시트 기능까지 챙겼다.


보닛 아래에는 AMG가 만져준 4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508마력(hp), 최대토크는 약 71kg.m을 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토크 벡터링을 지원하는 리미티스 슬립 디퍼렌셜도 빠지지 않았다.


가속에 걸리는 시간과 최고속도는 공개가 되지 않았으나, DB11 V8 쿠페가 0-100km/h 가속에 4초, 최고시속이 301km/h이기 때문에 이보다 살짝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는 내년 1분기 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영국 현지에서 2억 4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미지:애스턴마틴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