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져드는 아이들①] "청소년 도박중독자 3만명에 이를 듯"

김일중 2017. 9. 17. 06: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도박중독 추방의 날'
최대 960만원 쓴 학생도 있어
학교밖 청소년 20% 도박중독 직면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불법도박의 폐해가 청소년들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스포츠도박은 물론 사다리 게임, 달팽이 레이싱, 로하이 게임 등 불법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형 뽑기 역시 청소년들을 도박 중독으로 내몰고 있다.

9월 17일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이다. 청소년 도박중독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전국 중1~고2 학생 1만 4000명을 조사한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5.1%(위험군 4.0%, 문제군 1.1%)가 도박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수에 대입할 때 심각한 도박중독(문제군)을 겪고 있는 이가 약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학교밖 청소년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무려 20%(위험군 10.8%, 문제군 9.2%)가 도박중독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왔다.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한 도박은 인형 뽑기 등 뽑기 게임으로 47.5%가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카드나 화투 게임’(15.8%), ‘스포츠 경기 내기’(14.4%) 등으로 나타났다.

참여시간으로는 온라인용 내기 게임이 87.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한게임·넷마블 등에 있는 카드/화투 게임이 75.5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대 참여시간은 스포츠 경기 내기로 660분에 달했다.

청소년들이 쓴 비용은 평균 2만원이었으며, 최대 960만원을 쓴 학생도 있어 놀라움을 줬다.

잃은 돈은 평균 1만원 정도였고, 가장 많이 잃은 액수는 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도박을 처음 접하는 경로는 선·후배의 소개, 온라인 게시글 등이었으며 60.9%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박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청소년기는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전두엽이 아직 덜 발달했기 때문에 충동성, 공격성 등 다양한 일탈 및 문제 행동이 나타난다”며 “청소년들은 이런 발달적 특성과 도박이 주는 자극, 보상, 중독성 때문에 도박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김일중 (nurijig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