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작한 차체와 높은 지상고로 인상적인 분위기를 뿜던 험비가 30여 년 만에 전장을 떠난다. 후계자는 오시코시(Oshkosh)의 '합동·경량 전술 차량(JLTV·Joint Light Tactical Vehicle)'이다. 오시코시는 1917년 출발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1위 특수차량 전문 업체다.

험비와 비교해 JLTV는 좀 더 과격한 인상이다. 사이즈가 크고 갑옷은 더 두껍고 창은 비좁다. 험비의 경우 위험을 막기 위해 다양한 부가 장치를 달아야 했고 그로 인해 무겁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JLTV의 경우 더 크지만 공차 중량이 6.4톤으로 7톤에 이르는 험비보다 가볍다. 다만, 특수 장비를 다 갖추면 무게가 10톤(9,979kg)으로 늘어난다.

엔진은 GM의 듀라맥스 V8 6.6L 엔진을 탑재했다. 2017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2500HD과 같은 것인데 출력은 445마력에서 340마력으로 낮췄다. 최고속을 내는 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JLTV은 최고 112km/h까지 낼 수 있고 한번 주유로 작전 수행 가능 거리는 약 480㎞ 수준이다.

TAK-4i로 불리는 가변 서스펜션도 자랑거리다. 스트로크가 20인치에 이르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험비의 퇴역 이유 중 하나였던 방어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특히, 폭발물 테러에 대한 방호 기능이 향상되었다. 또, 자동 화재 진압과 자동 위험 감지 기능뿐만 아니라 부비트랩과 지뢰를 견딜 만큼 뛰어난 방호 능력을 구현했다. 확장성도 뛰어나 미사일과 개인 화기, 다양한 통신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오시코시는 현재 5,000대 정도의 소량 주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올 12월 내릴 결정에 따라 수 만 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박영문 기자 spyms@encar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