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내버스 파업 4일 째..운수업체 노사 이견 여전

권혜민 기자 2017. 7.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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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주시민들이 태창운수 파업으로 임시 운행되고 있는 전세버스에 오르고 있다.2017.7.20/뉴스1 © News1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원주·횡성지역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태창운수 파업이 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액을 둔 노사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태창운수 노동조합은 사측의 투명경영과 70여명에 대한 퇴직연금 적립을 요구하며 지난 17일 오전 5시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전 경영진들의 부실경영으로 태창운수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고용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우려, 17억원 상당의 퇴직연금 적립을 사측이 받아들일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19~20일 원주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태창운수는 퇴직연금 17억원을 조속히 적립하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원주시는 버스 공영제를 실시하라"고 외쳤다.

하진섭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만큼 우리는 당초 주장한 퇴직연금 17억원을 5억원까지 내려 제안했지만 회사에서는 이 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회사를 살리려는 마음이 있다면 적극적인 자본투입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본부도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주시청의 무책임한 행정이 파국을 불러왔다. 태창운수 사업면허를 취소하고 버스공영제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지역본부는 “태창운수 버스노동자들은 그동안 회사의 법정관리와 회생절차,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회사운영이 정상궤도에 안착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 하면서 운전대를 잡아왔다. 하지만 전 경영진은 정상적인 회사경영이라고 볼 수 없는 불법행위를 자행해왔다”고 주장했다.

19일 태창운수 노조가 원주시청 광장에서 태창운수 경영진의 투명경영과 퇴직연금 적립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News1

이어 “현 경영진 또한 적극적인 자본투자 없이 퇴직연금을 적립하지 않고 정년 이후 촉탁직으로 재고용을 하면서 퇴직금을 정산해주지 않는 등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원주시는 버스공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버스공영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태창운수는 현재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이행하고 있다. 계획안에 따라 올해 1억5000만원, 내년 1억원 등 단계적으로 퇴직연금을 적립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은 가면 갈수록 불안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계획안을 성실히 이행하면 6~7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당장 5억원을 적립하는 것은 회사 재정이 불안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주지역 3개 시내버스 업체 중 한곳인 태창운수 파업이 시작되자 원주시와 횡성군은 전세버스 30대·13대를 각각 투입해 긴급 운행에 들어갔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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