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유소연의 캐디 톰 왓슨 '전설의 이름으로'

2017. 7.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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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27)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면서 캐디 톰 왓슨(39·호주)도 주목받고 있다.

유소연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LPGA 투어 월마트 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는 순간에도 왓슨이 유소연의 골프백을 들고 있었다.

골프채널은 "톰 왓슨이 유소연의 세계 1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했다.

왓슨이 유소연의 캐디가 된 것은 그의 이름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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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팬심'으로 미국의 골프전설과 동명이인
유소연과 녹색 빕 입은 캐디 톰 왓슨[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유소연(27)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면서 캐디 톰 왓슨(39·호주)도 주목받고 있다.

유소연과 왓슨은 2012년부터 호흡을 맞췄다.

왓슨은 유소연이 호주 여자 마스터스에 출전했을 때 처음 만났고, 그해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을 때도 함께 있었다.

유소연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LPGA 투어 월마트 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는 순간에도 왓슨이 유소연의 골프백을 들고 있었다.

왓슨은 30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올림피아필즈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세계 1위 선수의 캐디만 착용할 수 있는 녹색 빕을 전달받았다.

골프채널은 "톰 왓슨이 유소연의 세계 1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했다.

왓슨이 유소연의 캐디가 된 것은 그의 이름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는 미국의 전설적인 골프선수 톰 왓슨(69)과 동명이인이다.

왓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9승을 올렸고,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전설이다.

1977년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우승은 그의 커리어의 백미다. 당시 왓슨과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펼친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는 나중에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라 불렸다.

왓슨의 아버지는 골프선수 톰 왓슨의 열혈팬이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자신 우상의 이름을 붙여줬다.

왓슨은 "아버지는 톰 왓슨이 디오픈에서 니클라우스를 제치고 우승한 것을 너무 좋아하셨다. 그 우승 8개월 뒤에 내가 태어났고, 아버지는 나의 이름을 톰 왓슨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왓슨의 중간 이름은 잭 니클라우스의 '잭'이다.

이런 이름은 왓슨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왓슨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메이저 8승'(eightmajors)으로 정하는 등 이름에 애정을 보이기도 하지만, 궁금증을 갖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괴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좋아하게 돼 선수로도 뛰었지만, 이름 때문에 선수 생활을 그만둬야 했다.

이름 때문에 늘 많은 주목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불편했다. 전혀 도움이 안 됐다. 사람들이 항상 물어봤다"며 "이는 내가 선수 생활을 일찍 중단한 이유가 됐다. 나는 잘 견디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왓슨은 호주남자프로골프에 입회해 수습교육 프로그램까지 이수했지만, 선수의 길을 포기했다.

이후 유소연을 만나 풀타임 캐디로 전향, 여자골프 최고의 캐디가 됐다.

왓슨은 "이제는 적응됐다.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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