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각 잡고' 싸우는 이유는?

조회수 2023. 9.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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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VS 강동원 VS 하정우, 추석 진검승부
추석 연휴에 주연 영화를 내놓은 송강호, 강동원, 하정우(위부터).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추석 극장을 겨냥한 '빅3' 배우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주연영화를 들고 관객 앞에 나선다.

그 이름만으로도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빅3'의 주인공은 배우 송강호와 하정우 그리고 강동원이다. 꾸준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과 대중 친화적인 행보로 폭넓은 관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이들 배우가 이번 추석에는 각각의 주연작으로 물러설 수 없는 흥행 대결을 벌인다.

9월27일 나란히 개봉하는 송강호의 '거미집', 하정우의 '1947 보스톤, 강동원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3파전을 예고한 작품들이다.

개봉 이후 관객 수는 갈리고, 순위도 나뉘겠지만 사실 이들 '빅3'는 내심 서로의 노력이 빛을 발해 두루 잘 되는 '윈윈'을 바라고 있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의형제'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 '의형제' '브로커' 함께 했던 송강호와 강동원, 이젠 맞대결

송강호와 강동원은 지난해 6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의 주연을 맡고 관객과 만났다.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를 합작한 두 배우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하는 성과도 나란히 거뒀다.

사실 송강호와 강동원은 만날 때마다 의미있는 결과물을 함께 얻는 파트너로 꼽힌다.

2010년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의형제'가 541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게 시작이다. 남파 공작원과 국정원 직원의 첩보 공작을 다룬 영화는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인간미 넘치는 활약 덕분에 휴머니즘 짙은 첩보극으로 완성돼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송강호와 강동원의 두 번째 만남,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의형제'와 '브로커'로 쌓은 이들의 인연은 올해 추석 '경쟁자'의 위치로 이어진다.

송강호가 야심차게 내놓는 '거미집'(감독 김지운·제작 앤솔로지스튜디오)은 1970년대 영화 현장을 배경으로 검열을 피해 다 찍은 영화를 다시 찍으려는 감독(송강호)을 중심으로 배우와 제작자 등이 얽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코미디를 장착한 점은 강동원도 비슷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제작 외유내강)는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강동원)가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소녀를 만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오컬트와 미스터리를 바탕에 두고 코미디를 접목해 대중성을 장착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영화 '군도'에서 호흡을 맞춘 강동원(왼쪽)과 하정우. 사진제공=쇼박스

● '군도'와 '1987' 합작한 하정우와 강동원

강동원과 하정우도 한때 같은 작품의 흥행을 기원하던 동료에서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경쟁의 상황에 놓였다. 하정우가 주연한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이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와 같은 날 개봉하면서 벌어지는 '3파전'이다.

강동원과 하정우도 과거 영화 흥행을 함께 일군 사이.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사극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적대 관계로 맞붙어 현란한 액션 대결을 벌인 두 배우는 이어 민주주의의를 향한 외침을 담은 실화 소재의 영화 '1987'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각각 477만, 723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흥행 파트너'다.

올해 추석 강동원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안내한다면 하정우는 실제 일어난 역사의 한 페이지를 관객에 선사한다. '1947 보스톤'은 일제강점기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 광복 이후 제자들을 이끌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실화와 실존 인물이 안기는 특유의 뭉클한 감동을 탑재하고 추석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한다.

송강호와 강동원, 하정우의 맞대결에서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다. 다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숱한 흥행 성과를 거둔 '빅3'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각오와 경쟁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각자의 주연작을 내놓는 각오도 남다르다. 송강호와 하정우, 강동원의 포부를 소개한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한 장면.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 #송강호

"'거미집'은 인간의 욕망을 유쾌하고 재밌게 그려냈다. 충돌과 갈등, 그 속에서 탄성이 나오는 지점으로 똘뚤 뭉친 영화다. 제가 연기한 김감독이란 인물도 내적으로 걸작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그걸 분출하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한다. 우리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무엇보다 카메라 밖에서 감독을 연기하는 일이 너무나도 좋았다."(송강호)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1947보스톤 #하정우

"손기정 선생님께서 선수단을 이끌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여정에 오르는데 커다란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 베를린 올림픽 때 태극기를 달지 못한 책임감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을 거다. 배우로서 저 역시 손기정 선생님의 그런 마음을 생각하면서 작품에 임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늘 손기정 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천박사퇴마연구소:설경의비밀 #강동원

"시나리오를 읽고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퇴마라는 소재는 보통 호러 장르로 풀어가는데 이번 영화는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도 많다. 그런 부분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비슷한 오컬트 장르인) '검은 사제들' 때는 신부가 되려고 수업을 받는 부제였다면 이번엔 그냥 사기꾼이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라면서 사기를 치고 다니는 인물이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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