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상장 이후 최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빽햄' 함량 논란부터 원산지 표기 오류,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까지 이어지며 주가는 반토막 났으며,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89%에 달하고 있다.

백종원의 사과, 그 내용과 의미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백 대표는 밝혔다. 이어 "상장하고 첫 주총은 잔칫날이라고 생각하는데 잔치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소소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모든 것들이 우리 준비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저는 오로지 실적과 매출만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라고 인정하며, 미흡한 부분들을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장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인식하고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 계속되는 위기
백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농약통 사과주스'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충남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사과주스를 고기에 뿌린 장면이 식품위생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백 대표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농약통을 직접 해부해 위생 상태를 실험했는데, 내부를 식용유로 닦았더니 녹이 묻어나오고 실린더 외부에는 기름이 묻어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했다"면서도 "향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의 후속 조치
백 대표가 주총에서 언급한 대로 더본코리아는 조직 개편과 인원 확충 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식품법규 및 품질관리 담당자,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사 법규, 식품위생법 법규 등 식품 품질과 법률에 관한 전문가를 채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홍보 담당자 역할인 가맹사업 브래드 운영기획담당자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100% 성공시켜야 하지만,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슈퍼바이저 당연히 늘려야하고, 제품 유통 과정에 대한 검증도 해야하니 인원도 많이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더본코리아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 개선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기존 사업 부문인 프랜차이즈, 유통, 호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개발 사업 및 B2B 유통 거래, 온라인 유통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음료(F&B) 푸드테크를 비롯한 시너지 창출 가능 사업 추진을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점이 주목된다. 백 대표는 "인수 생각은 많지만 싼 매물이 나왔다고 막 살 순 없다"며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있는 해외 브랜드가 있으면 (M&A를) 해볼 수도 있는거고, 과한게 아니면 공장도 새롭게 설립하거나 유통·식품생산 회사를 M&A하는 등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의 관건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단순한 사과를 넘어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과 투명한 경영, 그리고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얼마나 충실히 이행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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