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 고영욱, 난데없이 지디·김민희 소환

박선민 기자 2024. 10.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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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룰라 출신 고영욱. /뉴시스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수 지드래곤, 배우 김민희와 과거 촬영했던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고영욱은 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온라인에 오른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 당대 최고의 ‘댄디 보이’ ‘댄디 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댄디한 사진이 몇장 남아 있다”며 과거 지드래곤과 김민희와 각각 찍은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지드래곤이 고영욱 허리춤 정도 오는 키였을 시절로, 한참 오래된 사진이다. 고영욱은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듯하다”고 했다.

고영욱은 여중생 3명을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3년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도 선고받았다. 2015년 7월 출소해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했으며, 2018년 7월 전자발찌를 벗었다.

이런 고영욱은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아무런 관련 없는 주변 유명인을 갑작스럽게 소환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끈다.

지난 4월에는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던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한 듯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상민은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최종 부도처리 되며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20년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이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실언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지난달에는 SBS ‘TV 동물농장’ 진행자인 신동엽·정선희를 향해 불만을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과거 동물농장 인기를 이끌었던 자기 반려견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고영욱은 “예전 특집 때 보니 찌루(고영욱이 키우던 개)는 언급조차도 안 하고 그동안 가장 인기 많았던 개가 웅자라고 하던데 참 개랑 엄마가 무슨 죄라고”라며 “찌루가 가장 인기 많았던 건 당시 시청자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그래도 쭉 진행해 오던 MC들은 찌루를 언급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죽은 찌루한테 미안하고 몹시 씁쓸했다”고 했다.

이번에 또 지드래곤과 김민희가 고영욱에 의해 소환되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형량을 다 채웠다고 해서 그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란 걸 기억했으면” “언급된 당사자들은 황당할 것 같다” “죗값을 치렀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전혀 과거 행동을 반성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등이다.

고영욱은 지난 8월엔 유튜브 계정을 개설했다. 다만 이 계정은 유튜브에 의해 폐쇄됐다. 당시 고영욱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이 맞는 건지”라며 억울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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