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재-천성훈' 서울의 계속된 트레이드 '피해', 구성원들의 '존중'과 '책임감' 더 커져야 한다 [MD이슈]

최병진 기자 2025. 6. 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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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FC서울이 또 트레이드로 피해를 봤다.

서울은 지난 20일 김진야의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 소식을 전했다. 당초 김진야는 트레이드 형태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었다. 서울이 대전에서 원한 선수는 천성훈이었다.

서울은 올시즌 7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빈공이다. K리그1 20경기 19골로 경기당 득점이 1골도 되지 않는다.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를 주도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때문에 여름 이적 시장 과제도 확실했다.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장 먼저 폴란드 스트라이커 클리말라를 영입했고 추가로 천성훈까지 데려올 계획이었다. 박수일이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며 복귀를 했기 때문에 사이드 자원에 여유가 생겼고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든 김진야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고자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하지만 천성훈의 경찰 조사 소식이 전해졌다. 천성훈이 강제추행, 강간,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되면서 트레이드가 중단됐다. 대신 서울은 김진야의 상황을 고려해 이적을 허용했다.

김진야/한국프로축구연맹

천성훈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상대방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는데 지난해 12월 갑자기 나를 고소하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명품과 현금을 요구했다”고 밝혔고 맞고소도 진행을 했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대전의 대처를 향한 비판도 전해지고 있다. 천성훈을 향한 고소장이 접수된 건 지난 4월이며 경찰 조사는 지난 23일에 진행됐다. 서울과 논의를 할 때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을 했다면 서울이 트레이드에 응했을지에 의문이 커진다.

더욱이 황선홍 대전 감독은 22일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래전 일이며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유무죄 판결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황 감독이 알고 있었다는 의미며 감독이 인지한 만큼 구단도 파악을 하고 있었을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도 커지고 있다. 구단이 이를 알지 못했다면 선수 관리 측면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성훈의 자필 사과문

서울은 지난 여름에도 트레이드 직전 불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서울은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을 보내고 원두재(코르 파간)를 데려오려 했다. 합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울산은 팬들의 반발 여론을 의식해 갑작스레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그러면서 이태석은 강현무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원두재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두 시즌 연속으로 트레이드에서 차질이 생겼다.

K리그 클럽들은 경쟁자의 입장이지만 리그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이적을 포함해 어떤 일이든 서로를 향한 존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게 일어난 두 건의 트레이드 무산 사례는 부족한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한 K리그 관계자는 천성훈 사태를 두고 “지금은 흔히 말하길 무엇이든 숨길 수 없는 시대이지 않은가. 각 팀들이 그에 맞는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이번 일이 논란이 된 이유도 존중 부족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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