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우크라전에 특수부대 등 1만2000명 파병"

[the300](상보) 공군 참모총장, 국방위 국감서 "위급한 상황이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

북한군이 2022년 4월 열병식에 나선 모습. / 사진=뉴스1

우리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북한이 대규모 병력 파병을 결정하고 병력 이동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18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 소식통은 "북한군의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가정보원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견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과 러시아에 대한 전쟁 지원 정보를 공유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까지 이어진 현 상황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한반도 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동맹에 따라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은 관련 질의에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제사회에 북한군이 참전한다는 것에 대해선 위급한 상황이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계룡(충남)=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