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전부터 ‘살인’ 집중 검색한 정유정, 거짓말 일삼다 결국 자백

조형연 2023. 6.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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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이 검거 직후에는 살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거짓말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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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의 집으로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세)이 검거 직후에는 살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거짓말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증거를 제시한 경찰의 압박과 가족의 설득으로 닷새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4일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긴급체포된 이후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 같은 달 31일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당시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CCTV에 표착된 모습. 사진=KBS뉴스 화면 캡처

그러나 꾀병으로 드러났고 이 바람에 범행 관련 조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긴급체포 이후 며칠 간 거짓 진술이 어어졌다.

살인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나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이 마저도 계획된 범행을 숨기기 위한 거짓 진술이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본 사실이 드러났다.

▲ 과외앱서 만난 20대 여성 살해·시신 유기한 정유정.[부산경찰청 제공]

심지어 스스로 학부모 행세를 하며 과외앱으로 피해자를 물색하다 교복까지 구해 입고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CCTV 등으로 파악한 동선에는 정유정 외에 이번 범행과 관련된 제3의 인물은 없었다.

결국 정유정은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해오자 닷새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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