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금, 이제 생전에 받아요"…'조기수령 보험' 트랜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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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미리 돌려주는 구조의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회사(생보사)들은 최근 종신보험(보장성 생명보험)에 '전이암 진단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미리 지급하는 특약'과 '납입보험료에서 이미 받은 보험금을 차감해 환급금으로 돌려주는 특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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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시행 맞물려 생전 활용 수요 증가
배타적 사용권 트렌드 변화…K-ICS 요구자본 축소 효과도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미리 돌려주는 구조의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살아 생전에 보험금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장래 보험금 수령에 회의적인 젊은 세대는 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금·환급금 선지급 특약 확산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회사(생보사)들은 최근 종신보험(보장성 생명보험)에 ‘전이암 진단 시 사망보험금 일부를 연금 형태로 미리 지급하는 특약’과 ‘납입보험료에서 이미 받은 보험금을 차감해 환급금으로 돌려주는 특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사망보험금을 생전 단계에서 분할·조기 수령하는 이른바 ‘사망보험금 유동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보험금과 환급금 조기 수령 구조가 새로운 상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지난해 10월 5개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를 시작으로 지난 2일부터 전 보험사로 확대 시행 중이다. 55세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미리 받을 수 있어, 국민연금 수령 이전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 트랜드 변화
더 눈길을 끄는 건 보험협회가 보험상품의 독창성·진보성·유용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인 ‘배타적 사용권’ 획득 사례가 최근엔 보험금·환급금 선지급 특약에서 주로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검사·시술·관리비용을 보전하는 의료서비스형 건강보험 특약 상품들에서 배타적 사용권 형태로 출시됐다면, 최근에는 보험금, 환급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는 특약 상품에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A보험사가 특약에 배타적 사용권을 달았다면, B 보험사는 같은 특약을 특정기간(3~12개월)동안 내놓을 수 없다.
생보업계는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한 유사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은 손해보험 상품 대비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고 계약 유지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일부 조기 지급하더라도 전체 현금흐름과 위험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품 혁신 수단으로 주목
손해보험 업계와의 격차 해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배타적 사용권 획득 사례는 생보업계(12건)에 비해 손보업계(29건)가 훨씬 많았다. 생보업계 입장에선 트랜드가 되고 있는 ‘보험금과 환급금 조기 수령 특약’ 구조가 손보업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중소형사들이 연초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앞세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대형사와의 격차 축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생보업계 배타적 사용권 획득 사례 12건 중 7건은 한화생명 상품에서 나왔고,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가 각각 1건씩 뒤를 이었다.
보험금과 환급금을 선지급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 규제상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 축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 전문가는 “보험금과 환급금을 조기 지급할 경우 향후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줄어들어 보험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요구자본도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ktripod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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