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원 체포안 내달 12일 표결…민주, 자유투표 맡길듯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5.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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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사흘간 대정부질문
이재명·김기현 교섭단체 연설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여야가 6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탈당한 만큼 의원들의 자유 투표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여야는 내달 12~14일 사흘간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경제 분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이어 19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여야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고, 내달 29일이나 30일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열기로 합의했다.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12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얻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되는 만큼 현재 167석인 민주당이 어떻게 표결하느냐에 결과가 달려 있다. 민주당은 앞서서도 체포동의안에 대해 별도의 당론을 정하지 않았고, 두 의원이 탈당한 상태인 만큼 자유 투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돈 봉투 의혹의 구체성이나 심각성 등을 고려하면 가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작지 않다. 만약 이번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돈 봉투 의혹으로 악화한 민심에 불을 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정치적 고려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동정론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의원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정한 만큼 동료 의원들이 체포동의안 가결 만큼은 막아주자는 여론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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