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아 가라~" 떡·한과 전문점 매출액 치솟았다
중장년들이 즐기는 디저트로 여겨졌던 떡·한과의 매출액 증가율이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21일 KB국민카드가 최근 4년간(2019년 대비 2022년) 디저트 전문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매출액 및 신규가맹점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디저트 전문점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020년 8%, 2021년 28%, 2022년 47% 증가하면서 최근 4년 동안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 또한 2019년말 대비 2022년말 48% 증가하면서 신규 진출도 지속 증가 추세다.
가맹점 수 1000개 이하를 포함한 전체 디저트 전문점의 최근 4년간 매출액 증감을 보면 베이글(216%, 이하 순증), 떡·한과(66%), 와플·파이(65%), 쿠키(55%), 호두과자(52%), 츄러스(49%), 아이스크림·요거트(36%), 도너츠(29%), 과일·허브티(25%), 빙수(12%), 붕어빵(12%), 케이크(7%) 순으로 나타났다.
디저트 전문점 내 떡·한과 매출액 비중은 2019년 22.7%에서 2022년 25.7%로 3%포인트 증가해 최근 다양한 디저트 업종이 생겨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간식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반면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아이스크림(요거트 포함) 전문점의 매출과 가맹점 수는 증가 추세이나 매출액 비중은 2019년 33.9%에서 2022년 31.5%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 디저트인 떡·한과의 경우 퓨전 떡집의 등장, 동네와 가게마다 다른 '손맛'과 개성으로 뉴트로와 '개취(개인취향)' 트렌드에 맞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말 떡·한과 가맹점 수는 1만3000개 이상으로 디저트 업종 중 가맹점 수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고, 아이스크림 가맹점이 6000여개 수준으로 20% 비중을 차지했다. 떡·한과 가맹점의 최근 1년 동안 가맹점 수는 2%, 최근 4년간 가맹점 수는 15% 증가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2022년 디저트 전체의 연령대별 매출액 비중은 20대 25.0%, 30대 20.5%, 40대 22.7%, 50대 18.0%, 60대 이상13.8%로 2040 세대가 약 70%를 차지했다. 떡·한과의 경우에는 20대 7.7%, 50대와 60대 이상 비중이 60.3%(각각 27.6%, 32.7%)로 여전히 장년층 이상이 선호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9년 대비 2022년 20대의 떡·한과 매출액 비중은 5.5%에서 7.7%로 2.2%포인트 증가해 타 연령 대비 가장 많이 비중이 확대됐다.
건당 이용금액이 가장 높은 디저트는 과일·허브티 2만200원, 떡·한과 1만5500원 순이며, 가장 낮은 간식은 츄러스 6500원, 아이스크림·요거트 7600원이었다. 붕어빵은 건당 이용금액 9500원의 카드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음식'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석 대상 중 유일하게 가맹점 수 100개 이하인 붕어빵 가맹점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가맹점 수 증가율 17%, 매출액 증가율 18%를 보였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디저트 종류별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해 떡과 한과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재발견할 수 있었으며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저트 전문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세부 업종과 품목 분석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