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 해저가스관 연쇄 누출..'파괴 공작' 공방
【 앵커멘트 】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해저가스관, 노르트스트림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이틀 동안 세 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고의 사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수면 위로 하얀 거품이 거칠게 솟아오릅니다.
해저에 있는 대형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뿜어져 나온 건데 지름이 1km에 달합니다.
현지시간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2에서 가스 누출 사고 세 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지점은 북유럽 발트해의 보른홀름 섬 인근으로,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보츠하우 / 덴마크 에너지국 책임자 - "이런 사고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24시간 안에 세 번의 손상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스웨덴 국립지진센터는 가스 누출 직전 해당 지역에서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2차례 기록됐다며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를 두고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사보타주', 다시 말해 고의적 파괴행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에 대한 반발로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여온 만큼, 에너지를 무기화하려고 낸 의도적인 사고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 "누출 사고는 조사 중입니다. 공격이나 어떤 사보타주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초기 보고가 있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서방 국가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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