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장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1일 KBO리그 중단

이정호 기자 2025. 3. 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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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까지 애도 기간…경기 전 묵념
창원 NC파크는 ‘주중 3연전’ 연기
2일 경기도 전체 선수단 근조 리본

KBO리그가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인명 사고로 리그를 하루 중단한다.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다친 관중이 끝내 숨졌다.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기장 3루 매점 인근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관중 A씨가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야구장에서 야구팬이 사망한 사고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 회의를 연 뒤 “4월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 KBO리그 5경기 및 퓨처스리그 5경기 모두를 순연한다”고 발표했다.

무관중으로 예정됐던 창원 SSG-NC 간 주중 3연전은 모두 연기된다.

당초 KBO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예정된 NC-LG전만 연기했다. 그리고 구장 안전 점검을 이유로 주중 NC-SSG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했지만 결국 3경기 모두 연기를 결정했다.

2일 경기가 재개되는 구장에서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전체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플레이한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창원NC파크 사고는 구단 사무실 외벽 약 17m 높이의 구조물이 추락하며 벌어졌다.

이 구조물이 아래 매점 천장으로 떨어진 뒤 매점 주변의 야구팬들을 덮쳤다.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의 구조물이 준 충격으로 A씨와 10대인 친동생 B씨 등 3명이 다쳤다. B씨는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숨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구팬 사망 소식을 접한 NC는 곧바로 구단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고 올렸다.

다른 구단들도 애도를 표하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31일 휴식일을 맞아 야구장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KBO도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습니다”며 “이번 사고 희생자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및 부상자분들과 그 외에도 깊은 심신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야구팬과 관계자분들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KBO가 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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