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준석만 날리면 모두 잘 될 것' 주술적 생각 봤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낸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주술적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의 '정진석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심리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심리 때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치열하게 다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심문에 출석하기 전에는 "최근 경제 상황이나 이런 게 굉장히 어렵고 그런데, 제발 좀 다들 정신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라면 가격 같은 경우 15% 이상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다. 환율도 1430원을 넘었던데 경제 위기 상황에 이런 정치적 파동 속에서 우리가 계속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며 "제발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사실 지난 결정에서 이미 끝났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정치파동을 이어나가느니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번 3차 가처분은 당의 '비상 상황' 등을 구체화하도록 당헌 개정을 한 9월5일 전국위원회 의결의 효력 정지, 4차는 정진석 위원장 직무집행과 정 위원장을 임명하 9월8일 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 5차는 비대위원 6인 직무집행과 이들이 임명한 9월13일 상임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를 구하는 내용이다.

결정 시기는 일러야 다음 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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