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눈에는 눈, 다음 타깃은 이곳?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0. 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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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살롱]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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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이 원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이스라엘은요, 이란을 끌고 들어와서 전쟁을 하고 싶어 해요. 그러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이 얘기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되는 거고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되면 이스라엘은 미국 편에 서서 이란의 시설을 때리고 싶은 거예요. 이게 이스라엘이 원하는 건데 이 그림을 그려주는 꼴이 되잖아요.

 

이스라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박현도 교수 : 궁극적으로 네타냐후 정부가 원하는 것은 이란의 영향력을 주변 국가에서 완전히 없애는 겁니다. 이란이 더 이상 아랍 지역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막는 거고, 더 나아가서는 이란 정권 교체, 이란의 핵 시설 파괴, 이게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목표죠.
 

이스라엘의 실존적 위협 '이란, 이란, 이란'

박현도 교수 : 2018년에 폭스뉴스 TV와 인터뷰를 했었을 때 폭스뉴스 진행자가 뭐라고 그러냐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을 가장 위협하는 게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아, 그 1개만 물어보지 말고 3개를 물어봐달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다시 '그러면 이스라엘 위협하는 3가지가 뭐냐'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뭐라 그런 줄 아세요? '이란, 이란, 이란.' 이란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생각하기에 이스라엘의 실존적 위협입니다.


이란의 지금 현재 정부, 1979년 이후에 들어선 이란 이슬람 정부, 그러니까 반이스라엘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 정권을 무너뜨리기 전에는 이스라엘에는 평화가 없다고 보는 거예요. 더군다나 그렇지 않아도 꼴보기 싫은 정권인데 핵을 만든다고 그러잖아요. 물론 이란은 지금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원물질을 확보하지는 못했어요. 미국에서는 1~2주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핵물질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핵폭탄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1~2년 걸립니다. 그러니까 아직 핵국가도 아니에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란이 반드시 핵을 가지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제거하고 싶은 거죠. 이게 첫 번째 예입니다.

두 번째 예로는요, 이번에 유엔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뭔가를 지도 같은 거 들고 나온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번에 지도를 2개 들고 나왔어요. 하나는 축복의 지도고, 하나는 저주의 지도예요. 축복의 지도는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협력을 맺으면서 번영을 구가하는 축복의 지도. 저주의 지도는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중동을 장악하고 있는 지도. 이 2개를 보여주면서 어떤 지도가 우리가 원하는 거냐 하면 축복의 지도라 그래요. 저주의 지도는 이란의 영향력이 중동에 있는 한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하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의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는 축복의 지도가 네타냐후 총리가 꿈꾸는 새로운 중동입니다. 이 새로운 중동에는 이란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이스라엘의 목표는 이란의 핵·석유 시설 파괴?

박현도 교수 : 지금 이스라엘이 그래서 보복을 한다라는 얘기가,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 핵은 아니다'라는 거죠. 그런데 석유 시설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반대를 했는데 논의 중이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1대1 비례, 자꾸만 바이든 정부가 1대1 비례로만 보복을 하라고 그러니까요. 1대1 보복을 한다면은 일단 군사 시설 공격하겠죠. 그다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스전을 공격했으니까 이스라엘은 이란의 가장 아픈 구석인 석유를 공격하겠다는 얘기거든요. 1대1이에요. 이게 지금 보도가 안 돼서 그래요. 가스전을 공격한 게 보도가 안 되니까, 왜 갑자기 이스라엘이 뜬금없이 석유 시설을 공격하냐고 그러는데 그게 1대1 비례입니다.

그럼 어디를 공격할 것인가? 석유 시설. 석유 시설이란 것은 유전을 공격할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정유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는 거고. 근데 정유 시설 공격하면 좀 타격이 크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페르시아만 쪽에서 보면은요, 호르무즈에서 위쪽으로 한 400킬로미터 정도 올라가면 하르그라는 곳이 있습니다. 하르그라는 곳이 섬인데, 여기가 석유 생산한 걸 비축해놓은 비축 단지가 있어요. 거기를 공격할 가능성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이스라엘, 주변국과 합세해 이란 석유 시설 파괴한다?

박현도 교수 : 주변 국가라는 것은 이란과는 사이가 서먹서먹하지만 이스라엘 편에 들 수 있는 나라들, 그래서 지금 공식적으로 찝어본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박예린 기자 : 모두 석유가 굉장히...

박현도 교수 : 네, 석유화됐죠. 갑자기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아제르바이잔은 왜요'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제르바이잔은 아랍 국가도 아니고.

박예린 기자 : 중동아시아 쪽에 있는.

박현도 교수 : 그러니까 이란의 북쪽에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이. 근데 이 아제르바인이 친이스라엘 국가예요. 이란이 한 번은 손 봐주고 싶은 나라가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왜? 이스라엘과 되게 친해요. 그래서 지금 이란으로서는 보호막을 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도 지금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라는 게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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