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있는데 왜 건조기를 구매할까?
드럼세탁기 건조 vs 건조기 건조
의류건조기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과 이후의 삶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집에 있는 드럼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있는데, 건조기를 구매해야 할까?' 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과 건조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작동원리
열풍 건조 vs 저온 제습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과 건조기는 건조하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드럼세탁기는 세탁기 내부의 물을 통해 열교환을 하고 뜨거운 바람을 내뿜어 건조시키는 방식입니다. 건조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드럼세탁기는 물을 통한 세탁을 하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건조한 공기가 만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건조기는 건조에만 최적화된 구조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고온건조한 바람을 통해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 차이로 건조효과, 건조시간, 옷감손상 정도 등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2. 소비전력
드럼세탁기가 더 많은 전력을 소모
실제로 수건 20장, 반팔 티셔츠 1장을 세탁 후 테스트 한 결과를 보면서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시간이 길고, 열 소모가 많기 때문에 전력사용량도 높습니다.
세탁 후 탈수를 한 상태의 약 6kg의 세탁물 기준 드럼세탁기로는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2시간 50분으로 표기되었지만 실제로는 작동시간이 계속 늘어나며, 4시간 1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건조시간이 길 뿐 아니라, 시간 당 소비전력도 높아 1회 사용 기준 약 2000W를 소모하며 2단계 기준 전기요금은 390원 정도였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건조기는 1시간40분 정도 소요되며, 전력사용량은 약 900W, 전기요금은 170원 정도 였습니다. (2021년 7월 기준 예상 전기 요금으로, 현재의 기준으로는 이보다 더 인상되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3. 건조성능
드럼세탁기는 건조성능도 미흡
(1) 건조기는 완벽건조
드럼세탁기는 추가 건조가 필요함
드럼세탁기는 건조에 더 많은 시간과 전력을 사용하지만, 실제 건조효과는 더 좋지 않습니다.
건조기는 옷감을 완벽하게 건조하여 바로 입을 수 있는 상태가 된 반면, 드럼세탁기는 수분이 일부 남아 추가로 자연건조를 시켜줘야 하는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건조 전 후 무게를 비교해보니, 건조기로 건조한 세탁물의 무게는 세탁 전과 동일하였으나, 드럼세탁기는 세탁 전보다 600g 무게가 더 나와 수분이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2) 드럼세탁기가 상대적으로
옷감 수축도 심함
또한, 드럼세탁기는 높은 온도의 열풍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감 손상과 수축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저온 제습 건조기도 옷감 손상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드럼세탁기에 비하면 수축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동일한 사이즈의 면 티셔츠로 실험한 결과 드럼세탁기는 1.8cm, 건조기는 1.2cm이 줄어들었습니다. 건조기 옷감 수축 정도를 실험한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드럼세탁기는 먼지(보풀)제거
효과가 적음
건조기는 옷감의 건조 뿐 아니라 옷에 묻은 먼지와 보풀을 제거해 주는데, 이는 많은 소비자들이 건조기에 만족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건조기는 별도의 먼지필터가 있어 먼지를 걸러주지만, 드럼세탁기는 먼지 필터가 없기 때문에 먼지가 세탁기 내부나 옷감에 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드럼세탁기의 건조기능을 사용하고 나면 도어 틈, 내부 드럼, 연결부에 먼지가 많이 쌓여 세탁 전 청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