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광주·전남 상수원 바닥…제한급수 현실화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광주·전남에서 유례없는 가을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수원이 마르면서 일부 섬에선 물 공급이 제한됐습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봄엔 광주 도심도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거로 보이는데, 현장을 취재한 유승용 기자 보도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살수차가 바짝 마른 저수지에 물을 쏟아붓습니다.
식수원이 말라 완도군 금일도에선 2일 급수, 4일 단수의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섬 지역의 제한급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현희/전남 완도군 금일읍·식당업 : "(단수가) 4일이라 기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최소한으로 아껴서 써봐야죠. (손님들이) 다 오시면 걱정하시거든요."]
150만 광주시민의 젖줄인 주암호의 수위도 뚝 떨어졌습니다.
저수율이 31%대로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가 8월 말 이후 줄곧 가뭄대응 '심각' 단계입니다.
광주 식수의 60%를 책임져온 동복호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가뭄이 지속되면 내년 3월쯤 저수량이 바닥나 취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광주광역시는 동복호 상류와 정수장 주변에 대형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영산강 물을 정수장으로 끌어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계 시공까지 하는 데 시간적으로는 촉박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가뭄을 대비해서 가장 빠른 방안을 (찾겠습니다.)"]
또 시민들에게는 물 사용량을 20% 줄여달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 전남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불어난 저수량은 하루 사용량에도 못 미쳤습니다.
광주시는 상수원 고갈 우려를 재난 위험으로 간주하고 '사전비상행동추진단'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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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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