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조 팔아치운 외인…코스피 2%대 하락에 결국 26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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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260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중국 증시 폭등에 따른 아시아 내 자금 이탈과 국내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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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51포인트(2.13%) 떨어진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0억원, 21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높였다. 개인은 홀로 1조191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중국 증시 폭등에 따른 아시아 내 자금 이탈과 국내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여전한 반도체 업황 불안감과 오는 1일 예정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내 다른 국가에서 중국으로의 자금 이탈과 징검다리 연휴발 수급 공백 등 수급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는 내일부터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수급 흡수 문제는 이번주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18%), 운수장비(-2.91%), 제조업(-2.44&), 증권(-2.24%), 의료정밀(-2.15%)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대부분 파란불(하락)을 켰다. 이 가운데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4.21% 급락한 6만1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5.01%), 현대차(-4.13%), 기아(-4.68%), KB금융(-3.46%)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은 0.31%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7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엔켐이 10.66% 폭락했다. 에코프로비엠(-3.10%)과 에코프로(3.28%), 클래시스(-3.39%), 휴젤(-2.24%), 리노공업(-5.03%) 등도 하락했으나 리가켐바이오(0.92%), 삼천당제약(2.20%)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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