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만든 100번의 감동…5000만달러까지 잡았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5. 6. 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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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 새역사 쓰고 있는 임성재
197번째 출전 대회서 톱25 100회 달성
톱10에 이름 올린 대회 수도 48개 달해
2018년부터 7년간 470억원 이상 벌어
투어 챔피언십 6회·컴캐스트 3회 보너스
207억 더하면 상금 5000만달러 육박해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 획득
투어 챔피언십 7시즌 연속 출전 정조준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끝난 뒤 특별한 기록으로 주목받은 한 선수가 있다. PGA 투어 통산 100번째 톱25를 기록한 임성재다.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한국인 최다 상금 획득 등 수많은 업적을 작성해 ‘기록 제조기’라고 불리는 그는 계속해서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임성재는 3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톱10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톱25인데 PGA 투어에서 보내는 7시즌 만에 100경기를 달성하게 됐다”며 “꾸준하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해 기쁘다. 톱25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횟수를 계속해서 늘려갈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매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6시즌 연속 출전한 그는 PGA 투어 톱랭커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한 번도 나가기 어려운 투어 챔피언십에 매년 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이다. 그동안 197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가 컷 통과에 실패한 횟수는 41번에 불과하다. 두 번의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48번이나 된다. 임성재의 톱10 성공률은 24.36%로 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톱25에 든 대회 수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임성재의 톱25 성공률은 50.76%에 달하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낸 비결로 ‘내 골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꼽았다. 그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스윙은 물론이고 플레이 스타일, 클럽 등을 크게 바꾼 적이 없다. 기존에 하던 것의 완성도를 높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주요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과 동일한 방법으로 PGA 투어에서 살아남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3395만 9952달러(약 468억 8000만원)를 벌어 최경주를 제치고 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 상금 기록 보유자가 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당 평균 17만 2385달러(2억 4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그는 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38위에 자리해 있다.

그는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 상금 1위에 이름을 올린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산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들면서 언제나 사용할 수 PGA 투어 1년 출전권을 받았다. 2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1년을 추가로 받게 되는 만큼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매년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임성재의 한국인 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가 대단한 이유는 여섯 번의 투어 챔피언십 출전 보너스와 세 차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 상금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PGA 투어가 집계하는 상금랭킹에는 정규시즌 36개 대회와 최종전을 제외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개 대회 상금만 반영되고 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보너스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로 각각 1082만 5000달러, 420만달러를 획득했다. 1502만 5000달러(약 207억 27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더하면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은 4898만 4952달러(약 675억 7500만원)로 늘어난다.

그러나 임성재는 돈보다는 명예가 더욱 중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명예와 커리어를 쌓아가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난 매 대회가 끝난 뒤 상금이 아닌 받게 되는 페덱스컵 포인트를 확인한다. 프로 골퍼 임성재로 살아가는 한 지금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8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남은 시즌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 7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예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이라며 “일반 대회보다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가 걸려 있는 메이저 대회와 특급 대회에서 잘 치는 게 중요하다. US오픈과 디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더욱 집중해 쳐보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하며 샷과 퍼트감을 끌어올린 임성재는 오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 코스에서 개막하는 RBC 캐나다 오픈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올 시즌 네 번째 톱10을 정조준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임성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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