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4파전

일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가운데,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보궐선거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진의 전 조합장이 지난 5일 자진 사퇴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김 전 조합장은 지난 25일 구속됐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궐선거 후보자는 (기호 순서대로) 이강욱(70) 전 일산농협 상무, 정재훈(64) 전 일산농협 지점장, 박미영(55), 이석일(61) 전 일산농협 영농자재센터장이다.
기호 1번 이강욱 전 상무는 일산상업고(현 일산고)를 졸업하고, 오랜 기간 농협 업무와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인물이다. '상생과 투명경영,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조직 안팎의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기호 2번 정재훈 전 지점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한 뒤 31년간 실무를 익힌 전문가다. 일산농협 기획상무, 백석역·강촌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농촌지도자 고양시협의회 일산지구회 감사, 일산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기호 3번 박미경 후보는 김진의 전 조합장의 아내다. 김 전 조합장은 2023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체 1841표 중 1627표를 얻어 3선에 성공, 조합원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박 후보는 김 전 조합장의 공약이었던 농산물 브랜드화, 대출금리 인하, 조합원 수당 지원, 퇴직금 제도 도입 등을 다시 꺼내 들며 조직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김 전 조합장이 구속 상태에 놓이며 선거 향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는 조합원 2264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 일산농협 본점 3층 로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임기는 2027년 3월 20일까지다.
한편 지난 25일 구속된 김 전 조합장은 한 임원에게 수차례 걸쳐 현금 8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사퇴 당시 조합원한테 보낸 입장문에서 "조합원 실익을 위해 무진 노력했지만 악의적인 유언비어와 선동에 부딪쳤다"며 "모든 활동이 자유로워지면 정당하게 복귀할 것이며, 조합원을 섬기는 일산농협으로의 개혁을 기필코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글·사진 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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