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의료대란 공방‥"원래도 '응급실 뺑뺑이'"‥"정부 태도 바꿔야"

대정부질문 시작하는 김미애 의원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가 의료대란 사태의 책임과 이후 대응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미애 의원은 "소아 환자 등의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필수 의료 기피 현상 때문에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며 "정부는 국내 의사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국민적 동의로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많은 국민이 의대 증원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료개혁의 큰 그림을 진행해달라"고 독려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정책 실패가 분명하다"며 "보건의료의 재난과 위기 상태가 계속되는데도 정부는 잘 대처했다고만 하고 있는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가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워낙 비합리적인 말씀만 하신다"고 답하자 의석에 앉은 야당 의원들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항의했고, 이에 한 총리는 "그것은 가짜뉴스"라며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고성이 오가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의원들은 의석에서 자제해달라, 한 총리도 의원이 묻는 도중에 답변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제지했습니다.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6369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