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결심은 섰다…낼 발표" 4시간 참모회의서 격론(종합)

한상희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1. 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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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은 섰고,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이날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 메시지를 낼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측근들과 회의 끝에 발표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기자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내일(2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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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측근들에게 "내가 고민해 결정하겠다"
내일 오전 중앙당사서 전대 출마 여부 발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은 섰고,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와 불출마 관련해서 논쟁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 쪽으로 기울었나',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은', '안철수 의원이 연일 연대론을 띄우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에 "내일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와 불출마 선언문 두 가지를 써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이날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 메시지를 낼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측근들과 회의 끝에 발표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출마해야 한다는 쪽과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낮아진 지지율과 대통령실과 관계 회복을 근거로 불출마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회의 막판 "내가 고민해 결정하겠다. 내일 어느 쪽으로든 발표할 테니 중앙당사를 대관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기자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내일(25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는 불출마를 압박하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공세 속에서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왔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총재를 포함해 정치권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귀국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윤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가 대통령실과 초선의원들의 비판을 받은 지 3일 만이다.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당권 행보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선 나 전 의원의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윤석열 대통령 순방 기간 잠행을 이어가면서도 물밑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단체방을 개설하는 등 선거 캠프 형식을 갖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출마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날까지 말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로 미뤄볼 때 나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불출마를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후 대통령실과 친윤계로부터 거센 공세를 받고 있는 그가 백의종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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