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다이어트 약이라고 불리는 위고비 6일차 후기
본인은 BMI 진작에 30은 뛰어넘은 돼지임.
도저히 자제 안 되는 식탐 때문에 약물의 도움을 받기로 했음.
사실, 다이어트 약물은 대부분 사기 아닐까 의심했는데, 이 약은 해외에서 돈 많은 부자들도 맞고 살뺐다고 하고,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후 한국에 들어왔다는 얘기 들어서 좀 믿음이 갔음.
그래서 저번 주에 주사를 사와서 맞았고, 이제 후기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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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은 다음날 (이틀 차)
머리 아프고 배도 아픔. 식욕은 잘 모르겠지만 평소보단 약간 덜 먹게 된 느낌? 밥 먹다 갑자기 배부른 느낌이 확 들어서 어색했음.
셋째 날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건 대부분 사라짐. 식욕은 둘째 날과 큰 차이는 없는 듯.
넷째 날
확실히 음식 많이 못 먹게 됨. 밤 10시쯤 되면 항상 고통스럽게 배가 고팠고, 물이나 간식이라도 쑤셔 넣지 않으면 괴로울 정도였는데, 이제는 평온함.
배가 안 고픈 건 아니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식욕임. 잠시 다른 일에 집중하면 인지 못 할 정도?
다섯째 날
원래 나는 이삭 토스트 세 개는 가볍게 해치우는 돼지였는데, 간만에 이삭 토스트 한 개 먹고 나서 하나 더 꺼내 한 입 물었더니 확 물림.
한 입 물어놓은 토스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반 잘라서 남은 건 나중에 먹기로 함. 그리고 한 입 먹은 반쪽만 더 먹었는데 배불러서 토할 것 같았음.
토스트 하나 반 먹고 배불러서 토할 것 같다니...
여섯째 날
점심에 샐러드 한 끼 먹고 호밀빵 두 조각 먹고, 그날 아무것도 안 먹음.
배가 고프긴 한데 귀찮기도 하고, 굳이 뭘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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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후기임. 한 가지 드는 생각은 내가 원래 이런 식탐이었으면 살 안 쪘겠다 싶음.
아직 2개월 하고도 3주치 주사 더 남음. 음식을 잘 안 먹게 되니까, 영양제라도 챙겨야 할 것 같아서 방금 영양제 주문함.
식탐 이렇게까지 떡락한 게 유머라 자작 유머로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