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한울 1·2호기 바라보며 “원전 하나가 나라 먹여살려”... 주제어실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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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울진군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는 영국·프랑스 같은 선진사례를 참고해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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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유럽 도움... 이제는 체코 원전 수주”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 인력 양성·연구 및 제도 뒷받침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울진군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는 영국·프랑스 같은 선진사례를 참고해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종식 및 원전 정책 정상화를 선언했다. 신한울 1·2호기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종합준공된 원전이고, 3·4호기는 첫 번째로 착공하는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최초 허가된 설계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탈원전 정책 탓에 계속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어 내후년까지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며 “이로 인한 손실액이 천문학적이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과 산업계의 부담이 된다”고 했다.
실제 신한울 3·4호기는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원전 덕분에 경제성장과 번영, 빠른 산업화에 성공했고 현재는 최고의 기술로 원전을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울 원전 1·2호기는 40여 년 전 유럽의 도움을 받아 건설했는데 이제는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원전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본계약 체결이 잘 성사되도록 직접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고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체코 원전 수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현재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을 잘 챙기는 동시에 해외 원전 수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과 같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도 추진하는 등 ‘원전 일감’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 마이스터고, 원자력 대학, 특화 대학원, 국책연구원, 산학 연계 프로그램 등 ‘인력양성 시스템’도 촘촘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SMR 등 차세대 원전을 비롯해 건설, 운영, 수출, 해체까지 분야별 원전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외국 일류 연구기관과도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국회에 발의돼 있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SMR과 같은 미래 혁신 원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전과 허가 기준 등 제도적인 부분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준공된 신한울 1·2호기를 바라보며 “원전이 도시 하나를 먹여살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롯데월드타워 40개 건설 분량의 철근이 소요될 만큼 공사 규모 자체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1·2호기는 체코 신규 원전 수출에 참조한 최신형 APR1400모델이다. 또 이번 준공으로 한울원자력본부는 총 8기 원전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 단지가 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발전량의 약 9.3%를 생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행사 직후 직접 신한울 2호기 주제어실을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주제어실은 운전원들이 발전소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같은 곳으로, 현직 대통령이 주제어실을 방문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대형정보계기판을 가리키며 “마치 회로처럼 보인다”며 계기판에 표시된 용어 하나하나에 대해 물었다. 이에 노재룡 신한울1발전소 발전부장은 “신한울 1·2호기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국산화를 이룬 최초의 원전”이라며 “운전원들이 2500개에 달하는 변수와 1600개에 달하는 기기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신한울 1·2호기 전망대에 들렸다. 이어 ‘세계 최고 K-원전’이라고 쓰인 서명대 황동판에 “민생을 살찌우는 K-원전, 세계로 뻗어가는 K-원전”이라고 서명했다.
또 신한울 2호기 건설에 공로가 큰 홍승오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은탑산업훈장), 원전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백승한 ㈜우진 대표, 김홍범 ㈜삼홍기계 대표(이상 산업포장) 등 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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