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림고, 이번엔 남녀공학 될까
학령인구 감소 등 전환 필요성
시교육청, 타당성 용역서 설문
1차 61% 찬성…2차 절반 반대
중단 중…5월 세번째 조사 예정

인천 단성 고교인 남동구 도림고를 남녀 공학으로 바꾸기 위한 세 번째 시도가 학기 중 이뤄진다.
그간 전환에 반대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이 졸업했고 학령인구도 줄고 있어 어떤 찬반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다.
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5월쯤 도림고 남녀 공학 전환 찬반 설문조사가 이뤄진다.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일반 남자고교를 남녀 공학으로 바꾸기 위한 첫발이다. 인천에선 그간 단성 고교를 공학으로 바꾼 사례가 없다.
서창동에는 여고가 없어 여학생들이 4~7㎞ 떨어진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서창동 여중생들(196명) 진학 현황을 보면 ▲신명여고(간석동) 5명 ▲문일여고(만수동) 62명 ▲숭덕여고(만수동) 48명 ▲고잔고(논현동) 32명 ▲논현고(논현동) 49명이다.
반면 같은 학군 남중생 212명 중 195명(90.2%)은 도림고에 입학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23년 말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타당성 연구용역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대상 1차 찬반을 물은 결과 61%가 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차 설문조사에서는 반대가 절반을 넘어 공학 전환 절차는 멈춰 있다.
남녀공학 전환 의결 기준은 학생·학부모·교직원·동문(지역주민) 과반수 찬성이어야 한다.
반대 측은 공학이 되면 남학생 내신 성적 저하와 생활지도 어려움, 건물 증축공사에 따른 학습권 침해를 우려한다.
반면 시교육청은 학령인구가 줄고 서창지구 여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주는 건 기정 사실이라 장기적으로 볼 때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교육청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있다"며 "단 학교 구성원 의견이 중요한 만큼 의견 수렴을 해가며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창지구 내 중3 학생 수 전망을 보면 지난해 기준 674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9년 815명 최고치를 찍은 뒤 매년 감소, 10년 뒤 2035년 469명 수준이다.
한민수(국·남동구5) 인천시의원은 "서창동에 딸 있는 집은 고등학교 갈 나이가 되면 이사를 준비한다"며 "학교 구성원들 의견이 중요한 만큼 중지를 모아 의회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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