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중국 기업들 모음

7월 17일 아이디어 조각 찾는 순서 🧐

◾ 중국 커머스와 SNS
◾ 10초 컷 마케팅 늬우스
◾ 내공이 쌓이는 마케팅 퀴즈

👉 1편: 한국을 점령 중인 중국발 트렌드

① 알리·테무·쉬인 그리고 징동

2023년, 알리(알리익프레스)와 테무로 대표되는 C커머스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하면서 시끌벅적했었죠. 그 이후로는 비교적 잠잠하지만, 아주 천천히 손을 뻗고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 중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징동닷컴’까지 중국의 한국 커머스 침략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에요.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6월 기준, 알리와 테무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각각 905만, 800만으로 2위, 4위예요. 두 기업 모두 초저가 전략으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으며, 해외직구의 개념임에도 빠른 배송이나, 배송 지연 시 보상을 해주는 등의 물류 경쟁력을 통해 인기를 이어 나갔어요. 여기다 1~2만 원대의 초저가 의류가 국내 1020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알리는 한국 고객센터를 구축하고 케이베뉴와 같은 한국의 셀러들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고요. 테무는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요소를 도입해 룰렛을 돌려서 할인쿠폰을 준다거나, 친구를 초대하면 값비싼 상품을 크게 할인하는 등의 방식을 주로 사용했어요. 다만, 유해물질, 개인정보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고, 테무의 경우에는 허위광고 등으로 과징금까지 부과 받은 상황이에요.

사진: 알리익스프레스

한편, 알리는 여행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트래블’을 론칭할 예정이라 밝혔는데요. 모기업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플리기(Fliggy)’와의 연동을 통해 글로벌 호텔, 항공권,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져요.

쉬인은 2022년 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4월에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까지 개설하면서 한국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처음으로 MAU 120만 명을 기록했어요. 업계에서는 불황의 여파로 보고 있으며,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의 주력 사업모델 중 하나인 ‘보세 쇼핑몰’들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다만, 지난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을 때에도 크게 인파가 몰리지 않았고, 가품이나 모방 문제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어서 아직 주춤하는 모양새예요.

한국스러운 쉬인의 캠페인 이미지 (사진: 쉬인)

마지막으로 징동닷컴까지 한국에 진출하면서 알리, 테무에 이어서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이 모두 상륙했는데요. 징동닷컴이 가장 무섭다는 평가를 받아요. 알리와 테무는 싸지만, 상품에 대한 신뢰가 적었다면 징동닷컴은 ‘정품’을 보장하거든요. 더군다나 이미 한국에 이천, 인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쿠팡과 같은 직매입 구조라 당일배송이 가능해요.

현재로서는 한국의 상품들을 중국에서 판매하는 ‘소싱’과 ‘물류’에 집중하고 있지만요. 징동닷컴이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먼저 물류 인프라를 깔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품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② 틱톡(TikTok)과 샤오홍슈(小红书)

그야말로 숏폼의 선두주자인 틱톡은 자극적이면서 특유의 ‘중국 감성’으로 MZ세대의 상징이 됐는데요. 국내에서는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에 밀려 이용률이 높지 않았으나, 최근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요.

‘틱톡 라이트(TikTok Lite)’ 덕분인데요. 이 앱은 틱톡과 똑같이 추천 알고리즘은 적용되지만, 최소한의 데이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집중한 경량 버전이에요. 무엇보다도 이 앱의 이용자가 급증했던 이유는 친구를 초대하고, 출석체크하면 현금을 줬기 때문인데요. 한때, 이걸 위해 당근에서 알바를 구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SNS 다단계라는 비판이 있었지만요.

스레드에서도 구해요 (사진: 스레드)

지난해 12월 기준, 틱톡과 틱톡 라이트의 MAU를 합하면 932만 명으로 페이스북(864만 명)을 제쳤어요. 게다가 이 틱톡의 영향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미국을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는데요. 최근 일명 ‘틱톡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조치를 통해 미국에서 틱톡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벌써 3차례 유예된 상황이에요. 트럼프는 선거운동 당시에 틱톡을 적극 활용했을 정도로 미국 내 입지는 상당합니다. 미국의 틱톡 이용자 수는 약 1억 7,000만 명으로 알려졌어요.

틱톡이 미국 내에서 생존 위기에 처하자 급부상한 SNS가 바로 샤오홍슈인데요. 샤오홍슈는 최근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어요. ‘결정’ 플랫폼이라고도 불리는 이 SNS는 ‘리얼 리뷰’ 중심으로 신뢰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에요. 맛집을 고르거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결정을 할 때, 꼭 보는 믿을 만한 SNS라는 거죠.

영상의 길이가 긴 콘텐츠가 많았어요 (사진: 샤오홍슈 캡처)

이러한 부분에서 국내에서 특히 광고 및 마케팅의 영역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SNS로서 해외와의 경계선이 어느 때보다 흐려진 지금, 이용자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활용할 가치가 높아요.

③ 도우인(Douyin) 메이크업

도우인은 중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틱톡이에요. 도우인이 해외판으로 나온 게 틱톡인 거죠. 중국MZ세대에게 사랑받는 SNS, 도우인에서 파생된 ‘도우인 메이크업’은 이른바 ‘중국 미녀’들이 주로 하는 화장법인데요.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인기라면 도우인 메이크업은 반대예요. 피부의 결점이 잘 보이지 않도록 두껍게 화장하고, 이목구비를 뚜렷하고 화려하게 만드는 거죠.

전과 후의 차이가 큰 걸 강조하는 콘텐츠들이 대표적인데요. 이외에도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도우인 메이크업을 직접 하거나, 한국식으로 섞어서 화장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보였어요. 이런 콘텐츠들은 주로 틱톡에서 탄생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어져요.

유튜브 도우인 메이크업 검색 (사진: 유튜브)

이외에도 중국에서 다이소와 비슷한 포지션인 ‘미니소’와 ‘요요소’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어요. 미니소는 심지어 2021년, 철수했다가 다시 돌아온 거고요. 그만큼 중국에서 한국의 소비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DJI와 같은 드론 기업은 아예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전 세계 점유율이 70% 이상이라고 하죠.

여기다 앞서 말한 라부부, 슈슈통 등 중국의 상품들도 한국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대부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여요. 틱톡을 보지 않더라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틱톡과 같은 SNS에서 콘텐츠를 찾아오거든요. 앞서 보여드린 라부부 언박싱 영상의 주인공 ‘유리아 YuRia’ 크리에이터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아이템, 스타일을 소개하거나, 슈슈통 상품을 입어보는 ‘하울’ 콘텐츠 등을 자주 업로드하기도 해요.

중국의 SNS와 커머스 기업들이 한국에 적극 진출하면서 한국의 일상에 중국이 스며드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전에는 SNS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라도 해외직구의 과정이 까다로우니, 직접 구매까지 이어지는 여정이 험난했다면요. 이제는 아예 중국의 기업에서 구매하고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이 과정이 훨씬 단순화됐죠. 앞으로는 이런 트렌드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을 것 같아요.

곧 한국에도 많이 보일 것 같은 중국 문화도 하나 예측해 볼게요. 지금 중국 도시 곳곳에는 '점술 칵테일 바'라고 해서 술 한 잔과 함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컨셉의 술집이 유행이라고 해요. 유행의 이유는 팬데믹부터 시작된 중국 젊은 층의 정서적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죠. 현재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운세를 확인하거나, 사주팔자를 분석해 주는 앱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이 흐름과 맞물려 비슷한 형태의 운세를 봐주는 술집이나, 오프라인 매장도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10초 컷 뉴스 📰

◾ AI 생성 비창작 콘텐츠 규제 강화
메타가 페이스북 내 AI 생성 저품질 콘텐츠와 사칭 계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수익 제한 조치를 본격 시행해요. 유튜브도 반복적·기계적 콘텐츠의 수익화를 막는 정책을 발표하며 AI 슬롭 확산 차단에 나섰어요. 글로벌 플랫폼들이 신뢰 회복과 콘텐츠 생태계 보호에 나선 모습이에요.

◾ 이커머스, 제2의 티메프 우려
발란·정육각 등 플랫폼 기업의 회생 신청이 이어지며 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어요.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회계기준 변경, 사업 구조조정 등 자구책이 속출하는 가운데, 셀러 보호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미정산 관련 법안 정비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요.

◾ 구글, 사진 한 장으로 영상 생성
구글이 사진을 기반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비오 3' 기능을 제미나이 앱에 탑재했어요. 이미지 업로드 후 분위기 설명만 더하면 짧은 영상이 자동 생성돼요. 유료 사용자 전용으로 제공되며, 워터마크 삽입을 통해 생성물 투명성도 확보했어요.

◾ 디스코드, 퀘스트로 광고 수익 극대화?
디스코드가 가상 보상 시스템 '오브'를 정식 출시했어요. 사용자는 광고와 상호작용해 오브를 획득하고, 이를 디스코드 스토어에서 디지털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어요. 7주간의 베타 테스트에서 신규 구매자가 16배 증가했으며, 디스코드는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에요.

◾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 예정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올해 국내에 출시해요. 월 8500원~1만 900원 수준으로, 광고 없는 영상만 제공돼요. 끼워 팔기 논란에 대한 공정위 동의의결에 따라 마련된 조치로, 구글은 2개월 무료 혜택과 150억 원 규모의 음악 산업 지원 방안도 함께 내놓았어요.


Q. 다음의 검색광고 사례에서 CPC와 ROAS가 올바르게 계산된 것은?

✅ CPC=400, ROAS=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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