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원" 속 그 아이, 만 16세에 대학에 조기 입학한 이유

검정고시 '패스'하고 2년 먼저 새내기 된 '완성형 배우'의 다음 행보

사진=이레인스타그램

2013년 대한민국을 울린 영화 '소원'의 그 작은 아이, 배우 이레가 2023년 2월, 모두를 놀라게 한 소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2006년 3월생, 한국 나이 18세, 만 16세의 나이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23학번 새내기가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2004년생이 23학번이 되는 해, 이레는 또래보다 2년이나 빨리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023년 2월 말 치러진 중앙대학교 입학식 및 OT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캠퍼스 라이프를 예고한 그녀. 어떻게 이런 '조기 입학'이 가능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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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에 있었다. 이레는 아역 배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대신,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하는 길을 택했다. 이는 데뷔한 이래, 연기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자신의 커리어 로드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그녀의 '조기 입학' 소식에 대중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냈지만, 사실 이레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본 이들에게는 '그녀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녀는 데뷔 초부터 이미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성숙함과 프로 의식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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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숙함은 그녀의 필모그래피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2013년, 이레는 8살의 나이로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의 주연 '임소원' 역할을 맡으며 충격적인 데뷔를 치렀다.

'소원'은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이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무거운 작품이었다. 이레는 이 엄청난 역할을 맡아, 피해 아동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 수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이레의 행보는 '아역'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았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에서는 주연으로 극을 이끌었고, '육룡이 나르샤'(2015),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에서 명배우들의 아역을 맡다가도, 2020년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반도'에서는 압도적인 카체이싱을 선보이는 '준이' 역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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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브라운관을 넘어 OTT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한 그녀는 넷플릭스 '지옥'(2021)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데뷔 10년 차,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이미 '중견 배우'급 무게감을 자랑한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녀의 차기작 소식도 전해졌다. 이레는 지난 2월 9일, 배우 라미란과 함께 드라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에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극 중 라이벌 과자 가게의 주인 '요미' 역을 맡아 라미란과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결국 이레의 만 16세 대학 입학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아역 배우'의 조기 입학 사례가 아니다. 이는 프로 배우가 자신의 길을 10년간 치열하게 닦아온 끝에 맞이한, 지극히 '이레'다운 다음 단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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