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구급차 이송 20% 줄었다…경증환자 감소 영향인 듯

김은경 2024. 9.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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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의 우려가 컸던 올해 추석 연휴 소방 당국의 일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작년보다 5분의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 5일간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만6천953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천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천911명), 올해 설(3만6천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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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추석연휴 소방활동 실적 분석…일평균 4천535건 구급 이송
화재·구조는 2.6%·54.4% ↑…소방활동 전체는 전년 대비 2.2% 감소
이송되는 환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대형병원 응급실 인근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9.1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응급실 뺑뺑이'의 우려가 컸던 올해 추석 연휴 소방 당국의 일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작년보다 5분의 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 5일간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만6천953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히루 평균 7천390건의 소방활동을 한 셈으로, 작년 추석 연휴 대비 2.2% 감소했다.

일평균 화재 건수는 비슷했으나 구조활동이 크게 늘었고, 구급 활동은 감소했다.

의료기관 등에 환자들을 이송하는 구급 활동으로는 4만4천97건 출동해 2만2천676건(2만3천7명) 이송했다. 하루 평균 4천535건(4천601명)의 구급 활동을 한 셈이다.

작년 일평균 구급 이송 건수는 5천678건으로, 이와 비교해 20.1% 감소했다. 이송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이송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경증환자의 내원이 줄어들면서 올해 추석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명절 연휴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천505명으로, 작년 추석(3만9천911명), 올해 설(3만6천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구급 이송 환자 중에서는 뱀물림 환자가 전년 대비 86.2% 증가했고, 낙상·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환자가 많았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90건으로, 하루 평균 78건꼴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2건(2.6%) 늘었다.

화재로 인한 총 인명피해는 사망 2명을 포함한 14명으로, 전년 추석 연휴 대비 54.8%(17명) 감소했다.

구조활동으로는 1만9천13건 출동해 1만3천887건을 처리했다. 구조자는 1천785명이다.

하루 평균 2천777건을 처리한 셈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978건(54.4%)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 출동이 전체 31.7%인 6천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 관련 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별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했고,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추석 연휴 119구급 이송 체계를 점검하는 등 연휴기간 신속한 대비·대응태세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표] 2024년 추석 연휴 소방활동 현황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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