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7위만 세 번 했는데도 재계약 이야기가 나옵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의 상황입니다.
우승 청부사에게 기대했던 가을야구는 한 번도 없었지만, 구단은 아직 결별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없는 고민은 아닙니다.
24억 원을 주고 데려온 감독에게 외부 FA를 한 명도 영입해주지 못했던 세 시즌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문제입니다.
감독 혼자 감당하기엔 어려운 사정도 있었습니다.

24억 원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지도자입니다.
롯데는 2024년부터 3년간 총액 24억 원을 투자해 그를 영입했습니다.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는 사실만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구단과 팬들이 바라던 모습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두산 시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세 번 경험했습니다.

7위 세 번의 성적표
롯데는 2024년 7위, 2025년 7위, 2026년에도 7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해 최종 성적은 64승 3무 77패, 승률 0.454였습니다.
2017년 이후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이제 9년 연속 실패입니다.
감독이 선수단을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오더라도 이 성적은 분명히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외부 FA 영입은 0명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롯데는 외부 FA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우승 경험을 보고 감독을 데려왔지만 전력 보강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타선이나 불펜에 빈자리가 생겨도 기존 선수들로 버텨야 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감독에게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겨울에도 외부 FA 영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미 투자한 돈도 있다
그렇다고 롯데가 선수 영입에 돈을 전혀 쓰지 않았던 구단은 아닙니다.
김태형 부임 전 유강남 80억 원, 노진혁 50억 원, 한현희 최대 40억 원 등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했는지와 감독이 기존 전력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외부 FA가 없었다는 말 하나로 지난 3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젊은 선수 키운 성과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선수단을 다시 만드는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롯데가 재계약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육성 과정의 연속성입니다.
새 감독이 오면 익숙한 역할과 훈련 방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선수 성장의 성과가 내년에는 승수와 순위로 연결되어야 팬들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도 책임 인정
김태형 감독은 시즌 마지막 무렵 주어진 시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재계약 이야기가 일찍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자신도 세 시즌의 결과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구
단이 다시 기회를 준다면 감독 역시 지난 실패를 어떻게 바꿀지 보여줘야 합니다.
구단도 앞으로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새 감독도 정답일까
교체 후보로는 이동욱 전 NC 감독과 조성환 해설위원 등이 거론됩니다.
이동욱은 NC 통합우승 경험이 있고, 조성환은 롯데 선수 출신에 두산 감독대행까지 맡았습니다.
둘 다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을 교체하면서 선수 보강까지 그대로라면 롯데의 약점이 얼마나 달라질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재계약한다면 조건은
저라면 김태형과 다시 계약할 경우 전력 보강 계획부터 구체적으로 약속하겠습니다.
FA나 트레이드로 어느 자리를 채울지,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분명해야 합니다.
이름값만 믿고 시간을 더 주는 재계약에는 반대합니다.
지난 3년과 똑같이 운영하면서 순위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건 팬들에게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저는 김태형 감독이 무조건 실패했다고 몰아세울 인물은 아니지만 재계약에는 분명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력 보강 없이 1년을 더 맡기는 건 아쉬운 선택입니다.
롯데 팬 여러분은 김태형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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