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화장실부터 걱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과 식사량이 줄고 물까지 적게 마시면 배변이 예전처럼 규칙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럴 때 비싼 건강식품보다 먼저 살펴볼 것이 매일 먹는 음식입니다.
그중 비교적 간단하게 챙길 수 있는 것이 사과입니다. 사과에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특히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펙틴은 위와 소장에서 모두 소화되는 성분이 아니라 일부가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미생물의 먹이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사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뿐 아니라 불용성 식이섬유도 함께 들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장 건강을 위해 사과를 먹는다면 즙으로 짜서 마시는 것보다 통째로 씹어 먹는 방식이 더 유리합니다.
특히 깨끗하게 세척한 뒤 껍질까지 먹으면 식이섬유를 좀 더 챙길 수 있습니다.

펙틴이 장까지 내려갑니다
장 건강을 이야기할 때 유산균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미 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합니다.
사과에 들어 있는 펙틴 같은 발효성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에서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과 하나가 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매일 식이섬유를 공급하는 습관에 의미가 있는 셈입니다.

즙보다 통째로 드세요
사과즙은 마시기 편하지만 장 건강을 생각하면 통사과와 같지는 않습니다.
과일을 갈거나 즙을 내는 과정에서 원래 과일을 씹어 먹을 때보다 식이섬유 섭취가 줄어들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기도 쉬운데요.
반대로 사과를 그대로 씹어 먹으면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면서 포만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사과만 먹기보다 달걀이나 무가당 요거트, 견과류처럼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과 곁들이면 한 끼 구성도 좋아집니다.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건 아닙니다
장에 좋다고 아침부터 사과를 두세 개씩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과일이나 식이섬유를 많이 먹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섭취량을 늘리면 가스가 차거나 배가 더부룩할 수 있는데요.
특히 과민성장증후군처럼 특정 탄수화물에 민감한 사람은 사과를 먹은 뒤 복부 팽만이나 불편함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양을 찾고, 식이섬유를 늘릴 때는 물도 함께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사과는 이렇게 드세요
• 가능하면 사과즙보다 통사과로 먹기
• 깨끗이 세척해 껍질째 먹어보기
• 처음에는 반 개에서 한 개 정도로 시작하기
• 요거트·견과류·달걀 등과 함께 먹기
• 식이섬유를 챙길 때 물도 충분히 마시기
장 건강을 오래 지켜주는 음식이 딱 하나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과처럼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 과일을 꾸준히 먹는 습관은 배변과 장내 환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보충제보다 매일 반복하는 식사가 장 건강에는 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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