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좀 해라” 방탄소년단 ‘부산 숙박 바가지’ 직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숙박업소의 ‘바가지 폭리’를 직접 꺼냈다.
방탄소년단은 26일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수상 직후 위버스 라이브를 켜고 내달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을 약 보름 앞둔 부산 숙박업소 요금 폭등 사태를 거론했다.
리더 RM은 “이번에 또 부산 무대가 있고 곧 페스타도 있다. 정말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데, 이 자리를 빌려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 솔직히 좀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 부산은 지금 정말 좋은 관광지가 됐고,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멤버 두 명도 부산 출신”이라고 했다. 멤버 지민은 “팬들이 부산에 올 때마다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RM이 언급한 멤버 중 부산 출신은 지민(부산 금정구)과 정국(부산 만덕동)이다.
또한 RM은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찌 해결할 방도가 없다”며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이건 좀 아니다”고 했다. 또 부산 사투리를 흉내내며 “적당히 좀 하입시다. 정말. 그러지 말라고요”라고 했다.
멤버 슈가는 “친척들이 같이 내려가려는데 방이 없다더라”고 했다. 다른 멤버들 또한 “이건 정말 아니지”라며 말에 동조했다.
무거워진 분위기는 RM을 향한 농담으로 풀렸다. 다른 멤버들이 “남준아, 우리 부산에 여관 하나 차리자”라고 했고 “형, 호텔 하나는 살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부산 단독 공연은 2022년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이후 약 4년 만이다. 진은 이번 라이브에서 “그때는 마지막 무대인 줄 알고 정말 울었다”며 “RM이 ‘형, 이거 하고 군대 가자. 이거 안 하면 언제 다시 무대에 설지 모른다’며 잡아끌어 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부산 콘서트 기간 숙박 요금이 평시 대비 최대 7.5배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숙소는 11만원대 객실을 350만원대에 올린 사례까지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월 “악질적인 횡포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들은 “부산에서는 1원도 쓰지 않겠다” “물 한 병도 서울에서 사 가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노 스펜딩’(No Spending) 운동을 예고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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