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2년 새 180만명 감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줄어든 탓“

삼성전자 소액주주
2년 새 180만명 감소

삼성전자가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6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를 보유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약 180만명의 주주가 빠져나가며 그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유입으로 주목받은 이후, 주가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나타난 결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소액주주 수는 총 424만761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42만4428명이 줄었으며,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142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소위 '동학개미운동'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코스피가 급락하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며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215만명에 불과했던 소액주주 수는 2021년 말에는 506만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으며, 2022년 9월에는 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주주 수 감소,
주가 흐름이 원인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하며 소액주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주주 수는 424만명대로 줄어들었으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주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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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고대역폭 메모리 기대감에
긍정적 전망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이 본격화될 경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HBM3E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며, HBM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HBM과 일반 D램 실적이 동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주주 수 감소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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