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선임' 김하성도 사이영상 수상자처럼 FA 계약하나…수술도 '대박' 막을수 없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이제 그의 FA 계약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하성이 중요한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고 있다. 김하성은 그의 에이전시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구단들에게 '악마'로 통하는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풀이된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선택하면 내년에도 샌디에이고에서 뛸 수 있지만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올 확률이 더 크다. 에이시 또한 "내년에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이 임박했음에도 내년에는 FA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가을야구가 한창이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한 상태.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회초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견제구에 1루로 돌아가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김하성은 재활을 통해 복귀를 모색했으나 최근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구단과 수술대에 오르기로 합의했다.
작년만 해도 152경기에서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타격 솜씨를 선보인 김하성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로도 나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펼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올해는 주전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마크, 작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어깨 수술이라는 부상 이슈가 있어 김하성이 과연 이번 겨울에 FA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김하성이 보라스와 손을 잡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스는 그동안 여러 선수들에게 '대박'을 선물한 산타클로스와 같은 존재이면서도 구단들에게는 '악마'로 통할 정도로 악명 높은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김하성이 '보라스식 전략'에 맞춰 FA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김하성이 이번 오프시즌에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FA 시장에서의 전망은 상당히 어두워졌다. 김하성이 지닌 가치의 상당수가 수비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그의 어깨에 큰 수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잠재적인 관심 구단들의 걱정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김하성의 어깨 수술이 FA 계약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보라스의 협상력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MLBTR'은 "지난 오프시즌에서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코디 벨린저, 조던 몽고메리로 구성된 이른바 '보라스4'는 평균 연봉에서는 기대에 부합했지만 단기 계약을 맺어야 했다"라고 지난 겨울 화제를 보았던 '보라스4'의 계약을 하나의 사례로 들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호기롭게 FA 시장에 등장한 스넬, 채프먼, 벨린저, 몽고메리 등 '보라스 사단' 선수들은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다 단기 계약을 맺는 것으로 전략을 바꿔야 했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던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는 연봉 3000만 달러를 받고 잔류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다. 스넬은 올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는 등 20경기에서 104이닝을 던져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하면서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다시 한번 FA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넬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채프먼은 3년 5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가 지난달 6년 1억 51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고 사실상 '종신 자이언츠맨'을 선언했다. 벨린저는 지난 해 드라마틱한 부활에 성공하고도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FA 재계약을 맺는데 만족해야 했다. 내년에 연봉 2750만 달러를 받고 잔류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으나 벨린저가 이를 실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몽고메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년 2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올해 10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면 내년에 2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베스팅 옵션도 포함했다.
'MLBTR'은 "몽고메리는 애리조나에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에이전트를 교체했고 스넬은 보라스를 칭찬하며 다시 한번 FA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채프먼은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와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고 벨린저는 옵션에 대해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라고 '보라스4'의 엇갈린 희비를 소개하면서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발표하기 전에 예상됐던 고액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앞서 언급한 선수들과 비슷한 옵션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택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는 보라스의 고객들에게 꽤 잘 맞아 떨어지는 전략이다"라며 김하성도 '보라스4'처럼 단기 계약을 맺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김하성이 지난 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처럼 단기 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FA 대박을 노리는 전략을 수용할까.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에게도 '대박'을 안겼던 인물로 올 시즌에 앞서 이정후를 6년 1억 3000만 달러의 조건에 샌프란시스코와 사인하면서 다시 한번 '슈퍼 에이전트'의 위용을 과시했다. 보라스가 '수술을 앞둔 FA' 김하성에게도 '대박'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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