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공휴일, 갑자기 왜?"…국민 5명 중 1명 '오히려 싫어'
다음 달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휴일이 늘어난 게 오히려 불만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김도훈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건 지난 3일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지난 3일 / 국무회의) : 정부는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여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군의 날이 공휴일이 되면서, 다음 달 초엔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성인 3천 명에 물었더니,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0%에 그쳤고, 적합하지 않다는 답은 22%로, 5명 중 1명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기는 목소리도 많지만,
[김민오/직장인 : 붙여서 쉬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하루 건너 하루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연차를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시운/직장인 : 퐁당퐁당 이게 저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2일에 연차를 붙여서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못 할 거 같습니다.]
생계 걱정이 앞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배달 노동자 : 갑자기 이렇게 쉬는 날이 정해지면, 놀러 가고 밖에 나가버리고 이러니까. 배달하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수입이 주니까, 딱히 반기지는 않죠.]
사무실 밀집상권 자영업자들은 하루 장사를 접어야 합니다.
[서미경/자영업자 : 장사 하루 문 닫아야죠. 아예 사람이 안 다니고, 임시 공휴일을 하면 매출은 그냥 포기해야 돼요. (가게) 열어놓고 이거 구워놓고 못 팔면 이걸 소진을 할 수가 없는데.]
가계 여윳돈마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대한 내수 진작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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