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엄마 빚 대신 갚았는데..." 자기 명의 통장까지 이용당한 한 여배우

가족이 남긴 빚을 대신 갚는 일만으로도 버겁다. 그런데 어렵게 돈을 벌어 빚을 갚아온 뒤 자신의 이름이 또 다른 문제에 사용됐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마음의 무게는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화려한 모습 뒤에 오랫동안 남모를 가정사를 안고 살아온 배우가 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렸던 시절부터 어머니의 채무 문제를 감당했던 배우 한소희다.

배우가 되기도 전부터 시작된 어머니의 빚

한소희의 가정사는 과거 어머니의 채무 문제가 알려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한소희는 직접 입장을 밝히며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20살 무렵 어머니가 있는 울산으로 옮겨 생활하면서 어머니의 채무 사실을 알게 됐고, 데뷔 전부터 자신의 형편이 닿는 범위에서 빚을 갚아왔다고 밝혔다.

연예인으로 성공한 뒤 갑자기 떠안게 된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기도 전부터 이미 가족의 경제적 문제를 감당하고 있었던 셈이다.

대신 갚아왔는데… 자신의 명의까지 사용됐다

문제는 단순히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한소희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돈을 받거나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을 사용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딸이 유명해지면서 채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결국 한소희가 직접 자신의 가정사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후에도 어머니와 관련한 문제가 알려질 때마다 한소희의 이름이 함께 거론됐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랜 시간 감당해야 했던 무게가 다시 세상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빚을 대신 갚는 방식으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딸로서 할 수 있는 만큼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상황이 반복되면서 한소희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에는 채무를 대신 변제했던 사실을 밝히며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했지만, 이후 비슷한 문제가 다시 불거졌을 때는 어머니의 채무에 자신이 책임질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족의 문제를 계속 대신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같은 상황을 반복하게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담긴 선택이었다. 오랜 시간 이어진 가족 문제에서 자신의 삶을 분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모 대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시간

한소희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할머니다. 부모의 이혼 이후 어린 한소희를 키운 사람은 할머니였고, 한소희 역시 여러 자리에서 할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성인이 된 뒤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을 때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다.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면서 모델 활동 등을 거쳐 조금씩 연예계와 접점을 만들었다.

이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부부의 세계’를 계기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화려한 화면 속 모습과 달리 그 뒤에는 스스로 생활비를 벌고 가족 문제까지 견뎌야 했던 시간이 길게 자리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던 무명 시절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삶을 꾸려가기까지 한소희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가족의 문제까지 자신의 몫으로 끌어안았던 시기를 지나 결국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선을 긋게 된 선택. 지금의 한소희를 설명하는 데에는 화려한 성공만큼이나 그 이전에 버텨온 시간이 함께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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