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동 뒤엔 '키다리 스님'…한국 스노보드 기적 만들었다

#동계올림픽
[앵커]
우리 스노보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은·동 세 색깔의 메달을 모두 따냈습니다. 기적 같은 일 뒤에는 한국 스노보드를 묵묵히 지원해 온 키다리아저씨, 호산 스님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메달을 들고 스님과 다시 만났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스노보드 메달리스트 김상겸, 유승은이 함께 메달을 걸어줍니다.
호산 스님은 한국 스노보드의 대부로 불립니다.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건 20여 년 전, 한 스키장에 '무사고 기도'를 해 준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스노보드에 푹 빠졌습니다.
열악한 현실도 눈에 밟혔습니다.
[호산 스님 : 12개월 중 우리나라에서 연습할 수 있는 건 한 달도 안 됩니다. 다 외국을 나가야 합니다.]
사비를 들여, 선수들에게 맘껏 달리고 날아오를 무대로 대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이 '달마배'라는 이름까지 달아준 이 대회는 20년 넘게 이어지며, 국제대회로 인정받기까지 했습니다.
[호산 스님 :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는 저는 프리스타일에서 메달 딴다고 장담을 했었어요.]
일용직 노동으로 돈을 벌며 선수 생활을 이어온 김상겸도, 고교생 유승은도 덕분에 올림픽을 두드릴 수 있었습니다.
[김상겸/스노보드 대표팀 : 가끔 찾아뵈면 용돈도 주시고 훈련비나 그런 것도 조금씩 도움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달리스트들과 뜨거운 재회.
스노보드의 키다리 아저씨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도 시상대에 서지 못한 선수들도 챙겼습니다.
[호산 스님 : 메달을 따지 않은 친구들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자기 실력을 다 발휘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Dimito Official']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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