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절반 해올거지?”…처음 만난 예비 시모가 한 말, 30대女 ‘황당’ 하소연

2024. 9. 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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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중인 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처음 인사하러 갔다가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는 말을 들어 황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1년6개월 교제중이라는 A씨가 지난 주말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러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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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결혼을 준비중인 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 처음 인사하러 갔다가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는 말을 들어 황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1년6개월 교제중이라는 A씨가 지난 주말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러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남자친구는 공기업 다니고 있고, 저는 금융권에 재직중"이라며 "연봉은 남자친구 8000만원, 저 5000만원 정도로 현재까지 남자친구는 1억5000만원, 저는 9000만원 정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둘 다 강원도 거주중이라 수도권만큼 집값이 비싸진 않다"며 "집값은 대개 2~3억원이며, 신축아파트는 3~4억 선이라 모은 돈 합치고 대출 끼고 준비하려고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처음 남친의 부모님의 만나러 간 자리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식사중 남친 어머니가 '둘 다 30대 중반인데 집은 바로 매매할 거지?'라고 물으셔서, 요즘 전세나 매매나 별 차이 없어서 대출 껴서 매매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30대 중반이고 여자 애들은 다들 부모님 집에 같이 살면서 일하는 경우가 태반이니 남자보다 돈 모으기도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 모아 놨다고 대답했더니 (어머니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집값 딱 절반 해오면 되겠다'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표정 관리가 안돼서 말없이 밥만 먹고 있는데, 어머니는 "아파트가 어느 동네가 좋다더라"며 다시 말을 꺼내려 했다. 이에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딱 잘라 말하니 더 이상 얘기 안하시더라. 옆에서 아버님이 그만하라는 듯이 쿡쿡 찌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부모님 집에서 나온 A씨는 남친에게 "집이고 돈이고 우리 둘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지 첫 만남에 대놓고 절반 해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차라리 내가 맘에 안든다고 하시지"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남친의 반응은 "엄마가 왜 그랬을까"하며 시큰둥해 A씨는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A씨는 "아무리 반반 결혼이 대세라지만 나도 나름 열심히 모아놓은 돈인데, 남친이 저보다 6000만원 더 많다는 이유로 저런 말을 들을 줄 몰랐다"며 "기분 좋게 추석 전 인사 간 건데 어머님 말 한마디로 기분 다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찬반 의견을 냈다.

네티즌들은 "첫 만남에 할 소리는 아닌 거 같다", "시어머니가 보통이 아닌 듯 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결혼해야 겠다", "돈 문제는 둘째치고 초면에 저런 말 하는 시어머니는 엮이지 않는게 좋다", "돈 반반 하면 집안일도 육아도 다 반반하고, 명절에 먼저 오라고 하진 않겠지" 등 시모에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둘이 반반 하면 나중에 다툴 일이 없다. 화낼 일이 아닌데", "더도 아니고 반반 하라는게 왜 기분이 나쁜지", "남녀 평등이라면서 왜 불만인가"라며 A씨의 의견에 반박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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