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랑 '이거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상대 허 찌르는 프리킥 득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리 이끌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거 될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월 30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3경기 연속 무승 늪에서 탈출한 맨유였다.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와 비겼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후반 막판 득점해 승점 1점을 가져왔기 때문. 하지만 에버턴과의 홈 경기서 수적 우위에도 0-1로 패배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팰리스에 패배한다면,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먼저 앞서간 팀은 팰리스였다. 전반 36분 장 필리프 마테타가 득점했다. 마테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니 요로에게 걸려 넘어졌다. 로버트 존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마테타가 성공했다. 하지만 차는 과정에서 의도적이지 않은 투 터치가 발생해 다시 시도하게 됐다. 첫 번째 시도 때 왼쪽으로 찼던 마테타는 두 번째 시도 때 오른쪽으로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9분 조슈아 지르크지가 올 시즌 첫 번째 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을 올렸다. 지르크지는 가슴 트래핑 이후 터닝슛을 시도했다. 각도가 좁았던 상황이었지만, 정확한 결정력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8분 맨유가 역전했다. 이번에도 프리킥으로 재미를 봤다. 페르난데스와 메이슨 마운트가 준비했다. 페르난데스는 마운트와 약속한 듯이 공을 밀어줬다. 마운트는 수비벽이 점프할 것을 예상해 공을 깔아찼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맨유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유를 승리로 이끈 마운트는 개인 통산 50번째 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50번째 골이었다. 프리킥 루틴은 프리시즌 미국 투어 때부터 연습했다"며 "그때는 내가 찼는데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위치라 페르난데스와 ‘이거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마운트는 계속해서 페르난데스와 했던 얘기를 밝혔다. 그는 "페르난데스가 ‘네가 거기 서라’고 해서 나도 그렇게 했다. 햇빛 때문에 딘 헨더슨이 공을 잘 못 볼 것 같다는 계산도 있었다"며 "페르난데스가 찼어도 들어갔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가 너무 빨리 굴려줬다. 그게 오히려 상대 수비를 속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상대는 우리가 대화하는 걸 보지 못했다. 모든 것이 빨랐다. 틈이 생기는 걸 보고 바로 때렸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유효슈팅이었다"며 "승점 3점을 따서 정말 기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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