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가 된 배우 박주미. 하지만 그녀를 떠올리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변함없는 미모와 우아함이 먼저 떠오른다. 1991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30여 년 동안 그녀는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연기의 길을 걸어왔다.

박주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94년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한 뒤, MBC 예능 오늘은 좋은 날의 ‘소나기’ 코너에 출연하면서다. 강호동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녀는 단아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를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킨 건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이어진 아시아나항공 모델 활동이다. 당시 박주미는 단아하고 세련된 스튜어디스 모습으로 광고 속에 등장해 실제 승무원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녀를 어느 비행기에서 볼 수 있냐”는 문의가 빗발쳤을 정도다. 이 시기 그녀는 단순히 광고 모델을 넘어 아시아나항공의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잡으며 '리즈 시절'을 보냈다.

모델 활동 중 박주미는 매년 국제선 비즈니스석 티켓 10장과 국내선 티켓 10장을 제공받는등 아시아나 항공사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바쁜 일정 탓에 이 혜택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이 일화만으로도 당시 그녀의 스케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시아나 항공사 모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주미는 2001년에 결혼을 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가, 2010년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복귀했다. 이후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2011), 신사의 품격 (2012), 옥중화 (2016)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데뷔 초 단아한 이미지로 주목받았지만, 그녀는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2021~2022)와 아씨 두리안 (2023)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나 항공사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화려한 리즈 시절을 보냈던 박주미. 그녀는 세월히 흘러도 여전히 빛나는 외모와 연기 열정으로 단순히 '동안배우'라는 수식어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로 우뚝섰다. 앞으로 그녀가 써내려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