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진표 회고록’ 논란에 “尹 설명도 필요…‘탄핵 청원’ 폭증에 영향”
‘탄핵’ 거론 분위기도 경고 “민주당도 탄핵 언급 자제 필요…모두 조심해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했던 김경율 회계사는 최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서 비롯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여부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핵심"이라며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논란이 최근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폭증 상황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회계사는 1일 시사저널TV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회고록 논란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비유해 "한 전 위원장의 세평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두 건이 유사한 속성을 보인다"며 "'진실싸움' 양상인데 (이번 건도) 쉽게 결말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당시 독대 녹취록도 없거니와, 김 전 의장이나 대통령실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김 회계사는 회고록 작성 주체인 김 전 의장을 향해 "(의장직에서) 퇴임한지 2~3개월밖에 안됐는데, (논란 고발의) 상대방이 한 나라의 현직 대통령인 상황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쓰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그렇게 주장하고 싶었으면 본인도 퇴임하고 윤 대통령도 퇴임 후에 (논란의 내용을) 쓰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정치인으로서 감각이 떨어진 것이다. 김 전 의장 역시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김 회계사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논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핵심 화두인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간 채해병 사건에서 나온 (대통령의) '격노' 키워드가 (회고록 문제에서도) 다시 불거졌다"며 "채해병 사건이 군부대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면 '어떻게 대처할지'가 사건의 핵심이었다. 자그마한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키운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고록) 문제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매끄럽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데 (규모가) 키워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상세하게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이를테면 '(일부) 워딩은 (독대 당시) 언급은 있었는데 그런 취지는 아니었다, 지금은 언급하지 않았다' 등으로 설명하면 된다"며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속된 말로 쪽팔려할 필요는 없지만 이야기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는 최근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찬성이 80만 명을 돌파한 상황도 거론해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하자면, 국민들에게 자칫 (회고록 내용이) 개연성 있게 들릴 수도 있겠다.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킬 우려의 소지도 있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청원이 며칠 만에 기하급수적 늘어났다"며 "(이 같은 상황에는 회고록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문제라고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정치권 인사들이 이 (회고록) 사건을 가지고 부풀리거나 사건을 쟁점화하려는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국민들 시선이 청원과 같다면, 20만 명에서 시작해 불과 며칠 만에 8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지금이라도 폭넓게 (논란에 대해) 설명하실 필요가 있다. 정치권 반응과 국민 반응은 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계사는 정치권에서 '탄핵' 자체를 거론하는 것에 있어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탄핵이란 것은 우리 모두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탄핵이란 단어 자체의 중대성이나 파괴력을 생각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민주당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탄핵 언급을 자제할 필요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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