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총 맞은 건 바이든과 해리스의 ‘말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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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레토릭 때문에 내가 총에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발생한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의 책임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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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레토릭 때문에 내가 총에 맞았다.”
16일 폭스뉴스 디지털과 인터뷰를 가진 트럼프 후보는 “그(총격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 후보에 표현)을 믿었고, 그대로 행동했다”며 “그들의 레토릭 때문에 내가 총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라를 구하는 사람이고,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은 나라를 파괴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가 꾸준히 트럼프 후보를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해 온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공격과 적개심이 암살 시도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내부의 적이며, 진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가 선동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국 정치권에선 트럼프 후보가 선동적인 표현을 쓴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암살 시도를 당한 것을 계기로 상대방이 더 선동적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은 매우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며 “나는 훨씬 더 (선동적인 표현 사용을) 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록 트럼프 후보가 직접적인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언사와 이른바 ‘증오 정치’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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